수원가온초, 아동학대예방의 날 맞아 ‘유괴예방 등굣길 캠페인’ 전개
[수원일보=이민정 기자] 《"학교 앞으로 익숙한 차가 보입니다. 낯선 사람이 "부모님이 바쁘셔서 이모가 데리러 왔어." 이 상황이 왔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수원가온초등학교(교장 김재영)가 19일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유괴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아동들의 의견을 묻는 퀴즈 질문에 △"처음 보는 이모지만 부모님이 타던 차이기에 따라 탄다"는 물음에는 5명이, △"낯선 사람이기 때문에 따라 타지 않고 부모님, 주변 어른 등에 연락을 한다"는 질문에는 70여명이 스티커를 붙였다.
이같이 가온초가 캠페인 전개를 기획하게 된 것은 지난 9월 서울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유괴미수사건이 발생하는등 올해들어서만도 약취·유인 등 유괴 및 미수 사건이 300건 넘게 발생하는등 어린이 대상 유괴·유인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최근 사회적으로 증가하는 아동 유괴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교내 '수원애통통 가온드림 봉사단' 아동들이 주관해 진행한 이날 캠페인은 등굣길에서 아동들이 전국에서 실제 발생했던 유괴 시도 사례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안전 퀴즈' 참여로 시작됐다.
상황별 올바른 대처 방법을 선택해 스티커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날 안전퀴즈에는 아동들이 스스로의 판단을 점검해 보는 경험 중심 안전교육이 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날 안전퀴즈에는 또다른 의견을 묻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한 어른이 "같이 가서 전화 한 통만 걸어주면 10만원 줄게"라고 이야기 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상황이 왔을 때 여러분은 어뗗게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아동이 "돈에 현혹되지 않고 핸드폰이 없다며 거절한 후 집으로 간다"고 스티커를 붙여 현명한 판단을 했다.
이 퀴즈에 참여한 5학년 김모 양은 “퀴즈에 나온 상황을 떠올려보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더 잘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가온초교는 가정과 연계한 아동학대 예방 메시지 확산을 위해 ‘사랑과 응원의 따뜻한 말 한마디 편지쓰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학부모가 작성한 편지는 향후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보호받는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 학부모는 “바쁜 일상에서 평소 아이에게 하지 못했던 따뜻한 말을 편지로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아동학대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활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영 교장은 “아동학대와 유괴 예방은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할 때 더 큰 효과를 낸다”면서 “앞으로도 아동들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안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가온초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과 예방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