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 의학박사 이규재 교수의 ‘시니어 워터 케어’: 노년 건강을 위한 기능수(水) 시대가 왔다 (#2)
- 몸 메말라도 인지 못 하는 ‘갈증 중추 마비’로 시니어는 만성 탈수 상태
- 끈적해진 혈액부터 가짜 치매 ‘섬망’까지··· 신체 전신의 도미노 붕괴 경고
- 맹물 대신 미네랄 기능수로 방어하여 소리 없는 생명 위협 막아야 한다
[수원일보=김진호 기자] “노년기의 수분 부족은 단순한 목마름의 문제가 아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전신 기능의 도미노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의학박사 이규재 교수(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는 시니어 건강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만성 탈수’를 꼽으며 인터뷰 내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통계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물 마시는 양이 줄어든다지만 이것이 신체에 미치는 파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조용히 시니어를 위협하는 수분 부족의 의학적 실태를 파헤쳐 보았다.
■ 뇌가 보내는 목마름 신호 마비, 나도 모르게 빠지는 ‘만성 탈수’의 덫
기자는 이 교수에게 시니어 세대가 왜 그토록 수분 부족에 취약한지 그 근본적인 원인부터 물었다. 이 교수는 의학적으로 시니어들이 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가 단순한 의지나 습관의 문제가 아닌, ‘감각의 마비’에 있다고 명쾌하게 진단했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센서 역할을 하는 뇌의 시상하부 속 갈증 중추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즉, 몸속 세포들은 바짝 메말라가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정작 뇌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해 물을 찾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니어 세대를 위협하는 ‘만성 탈수’의 무서운 본질이다.”
이 교수의 의학적 견해에 따르면 이렇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는 수분 부족은 전신을 망가뜨리는 ‘조용한 암살자’로 돌변한다. 그 치명적인 타격은 크게 세 가지 장기에서 동시다발적인 도미노 붕괴를 일으킨다.
■ 끈적해진 혈액부터 가짜 치매 ‘섬망’까지··· 세 가지 치명적 장기 마비
⊙ 혈액이 조청처럼 끈적해져 심혈관 질환의 직격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절대량이 줄어들면서 점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이 교수는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 혈류 속도가 떨어지고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며,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시니어의 경우 끈적해진 혈액이 혈관을 막아 뇌경색(중풍)이나 심근경색 등 돌연사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심혈관계 사고로 직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뇌 수분 부족이 부르는 급성 인지 장애 ‘섬망’
우리의 뇌는 약 80%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 변화에 극도로 민감하다. 체내 수분이 단 1~2%만 부족해도 인지 능력과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교수는 자주 마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들려주었다.
“시니어의 경우 탈수가 심해지면 기억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심한 혼돈 상태를 겪는 ‘섬망’ 증세가 나타난다. 많은 보호자가 이를 치매의 시작으로 오인해 다급하게 노부모를 모시고 병원을 찾지만, 사실은 단순한 물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 몸속 정수장 ‘신장’의 마비와 전신 염증의 악순환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몸속의 정수장이다.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몸속 찌꺼기를 씻어낼 물이 없는 것과 같아 체내에 요독이 고스란히 쌓이게 된다. 이는 결국 급성 신부전이나 요로감염, 더 나아가 전신 염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 갈증 나지 않아도 시간표대로 세포를 깨우는 예방의학의 해법
결론적으로 시니어 세대에게 탈수는 노화를 가속화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요소다. 이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처방을 내렸다.
특히 이때 미네랄이 없는 일반 정수기 맹물이 아닌,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 살아있는 질 좋은 기능수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 기능수는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고 세포 속 깊숙이 수분을 전달하므로 수분 보충을 넘어 저하된 신체 활력까지 끌어올리는 가장 훌륭한 예방의학적 처방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몸을 살리는 기능수 연구의 글로벌 트렌드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다음 주 제3회에서는 깨끗한 물을 넘어 치료하고 예방하는 물로 패러다임 대전환을 맞이한 ‘선진국의 글로벌 기능수 연구 트렌드’에 대해 집중 취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