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직통시장 박관열’의 광주시정 4년 후는?

박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서민의 삶’
광주시청 전경. (사진=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사진=광주시)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관심을 끌었던 지역 가운데 한곳이 경기도 광주시였다. 이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관열 후보와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가 맞붙었다. 선거 전 예상은 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공약 이행 성과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방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10만5926표를 얻어 득표율 56.18%를 기록한 박 후보의 승리였다. 방세환 후보는 8만2611표로 43.81%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만3315표나 됐다.

그리고 박관열 시장은 1일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관련기사: 수원일보 7월 1일자, ‘박관열 광주시장, “시민과 바로 통하는 ‘직통광주’ 실현”’) 그의 일성은 “행정이 시민보다 앞서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으로 행정이 먼저 찾아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보고만 받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과 바로 연결되는 직통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바로 통하는 나의 삶, 직통광주’라는 자신의 민선 9기 시정 구호도 선포했다.

아울러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박 시장은 자수성가하며 시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박 시장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정규 교육 과정을 밟지 못했다. 농사일을 하다가 무작정 상경해 소년노동자가 됐다. 제과점, 양복점, 폐지 수거 등을 하며 살아왔다. 성실하게 노력한 끝에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됐지만 ‘못 배운 한’은 그의 가슴 속에 대못처럼 박혀 있었다.

40살이 넘어서야 공부를 다시 시작해 중·고등 과정을 검정고시로 이수했고, 강남대학교에 진학해 경제학을 전공하며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 진학해 정치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그런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 박 시장의 관심사 중의 하나가 ‘서민의 삶’을 살피는 복지임은 당연한 일이다. “복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인 만큼 신청해야 받는 복지가 아닌 복지 내비게이션을 통한 찾아가는 생애주기별 복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박 시장의 시정방침이다.

취임식에서 박 시장이 발표한 민선 9기 5대 시정 목표에도 ‘시민의 삶’은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혁신행정과 기본사회도시 △배움과 돌봄이 일상이 되는 시민행복도시 △인공지능·에너지·문화관광이 융합된 미래경제도시 △스마트 기술 기반 혁신교통도시 △역세권 중심 3만 호 인공지능 스마트 자족도시 조성 등이 박 시장이 제시한 시정 목표다.

그가 선거 과정에서 밝힌 3대 교통 공약은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전액 지원 ‘광주 드림패스’ △교통약자를 위한 ‘100원 효도택시’ 확대 △심야시간 운행하는 ‘광주형 올빼미버스’ 도입 등인데 여기서도 서민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배려가 드러난다.

박 시장은 최근 지역 현안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과 관련해서는 “국가 전략산업을 위한 협력은 필요하지만 광주의 희생이 당연시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반도체·인공지능 상생특별지원지역 지정, 첨단산업·연구개발 기능 유치, 광역교통망과 교육 기반시설 확충 등 광주의 미래를 위한 국가사업을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시장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직통시장 박관열’의 광주시정 4년 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