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미애 지사의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과잉대응’ 지시는 타당하다

추 지사 “한 분의 생명도, 한 가정의 일상도 지킬 수 있도록 최선” 약속
지난 6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종합 대책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지난 6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종합 대책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6일 풍수해 종합대책을 점검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과잉대응’이라는 말이 있을 수 없다.” 이는 예상되는 재난인 장마철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추 지사는 “재난은 한순간에 누군가의 하루를, 한 가정의 삶을 무너뜨린다”면서 지난 해 가평 수해를 예로 들며 “올해는 그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철저하고 선제적으로 대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강물 범람과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7월 20일 새벽 가평군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4시간 만에 200mm 내외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강물이 급격하게 범람하면서 강가와 계곡 근처에 있는 건물과 도로, 다리가 상당수 유실 또는 파손됐고, 산사태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10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16일엔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옆을 지나가던 차량 2대가 매몰됐고 그 중 완전히 매몰된 1대의 차량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것은 9월 1일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오산 옹벽공사 때문에 외롭고 힘들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발생한 것이다. 고인은 2006∼2012년 문제의 옹벽이 포함된 서부우회도로 양산∼가장 구간(4.9㎞)이 시공될 당시 현장 공사 감독을 맡았던 간부급 직원이었다.

추 지사는 풍수해 종합대책을 점검한 자리에서 시·군별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시·군별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산사태와 하천, 지하공간 등 인명피해 위험이 큰 3대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과 안전점검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추 지사는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은 사전에 출입을 통제하고, 고령자 등 우선 대피 대상자 지원체계를 재정비하며, 위급상황 발생 징조가 보이면 주민들이 신속하게 사전 대피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분의 생명도, 한 가정의 일상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추미애 지사는 “경기도가 먼저 살피고, 먼저 통제하고, 먼저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의 의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도내 각 지방정부 공직자들의 깨어있는 현장행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장마가 시작된 지금이야말로 ‘과잉대응’ ‘선제대응’이 요구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