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경기도 광주시장이 최근 시청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시정 핵심가치를 밝혔다. 도시의 외형보다 시민의 삶을 먼저 바꾸기 위해 ‘소통, 성과, 실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 그의 시정방침이다. 박 시장은 “광주시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은 아직 충분히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시민 삶에 변화를 주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관련기사: 수원일보 21일자, ‘박관열 광주시장 민선 9기 시정 핵심가치 ‘소통, 성과, 실용’)
그가 밝힌 광주시의 목표는 ‘바로 통하는 직통 도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돌봄 걱정을 덜고, 청년은 미래를 준비하는 광주’ ‘도시AI기술과 도시개발이 함께 발전하고 에너지와 산업단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광주에서 배우고, 연구하고, 창업하는 융합도시’ ‘경강선 출퇴근 셔틀열차 추진, 광주형 올빼미 버스 도입, 철도와 도로망 단계적 확충’ ‘반도체와 AI를 위한 연구개발 기능, 인력양성’이다.
‘바로 통하는 직통 도시’를 바탕으로 ‘시민이 행복해지고’, ‘융합으로 성장하며’, ‘교통이 뚫리고’,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가꾸겠다는 박 시장의 약속이 얼마나 이루어질 수 있을지 4년 후가 기대된다.
이날 박 시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 관로 문제를 언급했다. 박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공급될 공업용수 관로(총 46.9㎞) 중 3분의 1에 달하는 16.5㎞가 광주 도심을 관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광주시의 희생에 상응하는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50년 넘게 팔당호 수질 보전을 위한 중첩 규제로 희생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일방적 희생을 또 다시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전제 한 뒤 지역과의 상생에서 시작되는 만큼 정당한 요구가 반영되고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광주 지역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협력단지 통합용수 공급 사업과 관련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당선인 시절인 6월 17일부터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사거리 앞에서 정부와 경기도, 삼성전자에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박 시장이 공식요구하고 있는 정부 보상책은 △3만호 규모의 인공지능(AI) 스마트도시 조성 △AI·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인재 양성 기관 유치 △스마트 물 산업 투자 등이다. 이는 곧 광주시민들의 뜻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광주시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하고 상생 대책 촉구를 위한 대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실질적 상생 방안 마련해야 한다는 박 시장의 주장은 절대로 과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