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열린 2026년 새해 언론 브리핑에서 수원시가 밝힌 수원시정 중장기 구상 세 가지 축 중에는 ‘세계적 문화관광도시’가 들어 있다. 2026년과 2027년을 ‘수원 방문의 해’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시는 연간 1500만 관광객 달성을 목표로 하는 수원 관광 대전환사업도 소개했다. 수원시가 내세운 수원 방문의 해 추진 전략은 관광 콘텐츠 역량 강화, 메가 프로젝트로 관광객 유입, 맞춤형 행사와 이벤트 진행, 관광객 편의를 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 등이다.
관광산업이야말로 지역의 미래를 살리는 중심축이라는 수원시의 판단은 옳다. 그러나 시가 초기에 내놓은 계획은 어설펐다. 급조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존에 추진해오던 사업이나 축제·행사가 많았고 차별화되거나 번뜩이는 내용이 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것은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정도였다. 글로벌 홍보 역시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원의 저력이 발휘됐다.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4월19일엔 박지성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월드클래스 축구 스타들을 수원으로 동료를 초대해 명소를 함께 관광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들은 연무대에서 활을 쏘고, 화성어차를 타고, 수원의 도심을 구경하고, 수원화성 성곽을 거닐고, 장안문 옹성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수원 왕갈비를 먹었다.
이 모습은 담은 2편의 유튜브 영상은 전 세계로 퍼져 조회수 300만회를 훌쩍 넘겼다. 에브라(프랑스), 퍼디난드(영국), 반데사르(네덜란드), 안데르송(브라질) 등 유명 선수들도 개인 SNS에 수원 여행 콘텐츠를 게시했다. 이들이 SNS에 올린 콘텐츠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선수들이 국궁을 체험하는 모습을 본 여행자들이 연무대 국궁장으로 몰렸다. 이용객이 지난 해 대비 33.3%나 증가했다는 것이 수원시의 발표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하고 있다. 한-튀르키예 국제 부부, 한-일 국제 부부를 비롯해 외국 인플루언서들이 화성행궁과 행리단길, 남수헌과 수원미디어센터, 통닭거리와 드라마 촬영지, 광교 등을 여행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해 외국 구독자들의 호감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에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중국인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가 수원 스타필드에 마련된 현장 스튜디오에서 수원 시내 대형 쇼핑몰과 탈거리, 통닭거리와 행리단길 등 기존 관광지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라이브로 방송했다. 이틀 동안 4회에 걸쳐 총 1633만 뷰가 넘는 시청수를 기록했다. 일본 교육여행 단체 팸투어도 진행했고 이달엔 대만의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도 앞두고 있다.
관광산업에서 홍보의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런 면에서 수원시의 적극적인 글로벌 홍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원이 가진 역사·문화·미식·스포츠 자원을 세계인에게 본격적으로 알리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를 향해 가는 수원시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