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수원시가 불특정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을 차단하고자 양식장, 농경지배수, 도시노면배수 등과 같이 광범위한 배출경로를 갖는 오염원 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전국 최초로 통합 물관리정책을 펴온 수원시는 그동안 하천, 호수 등의 오염원을 제거하고, 하천정비, 수질개선사업, 하수관거 사업 등을 통해 수원지역 전체 수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하지만, 도시 노면이나 농경지, 공사장 등의 불특정 비점오염원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강우에 휩쓸려 하천이나 호수로 흘러들면서 수질개선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비점오염원의 실태분석 및 중장기적인 저감대책을 세우기 위해 2억원을 들여 수원시 비점오염원 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하면 다음 달부터 사업체 착수, 내년 9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비점오염물질의 유입경로, 유출특성, 유량 및 수질 성분 분석 등의 실태조사와 저감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지역의 주된 비점오염원인 하수관거 월류수(비가 올 때 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을 초과하는 수량) 저감 대책과 저감 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등도 벌인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비점오염원 관리대책을 세우고, 국·도비 등 사업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하천정비사업을 마친 도심 하천지역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부도 팔당호 인근에서 진행 중인 비점오염원 저감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해 국·도비 반영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점오염원은 점오염원이 특정한 배출경로를 가진 것과는 달리 도시노면배수나 농경지배수와 같이 불특정한 배출경로를 통해 비점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장소 또는 지역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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