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통구 김응렬 총무과장

영통구 공직자들은 매탄시장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면, 퇴근시간 때 구청으로 배달돼 굳이 시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침체기에 빠진 재래시장도 살리고, 장 보는 시간 절약에 신선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영통구에서 지난 9월부터 시작한 '공직자 매탄시장 인터넷 장보기'가 시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응렬 총무과장은 간단하지만 신선한 발상이라고 평했다. 8회에 걸쳐 과일과 채소, 잡화 등 생필품 총 259만 1천 원어치의 물건을 샀다. 김 과장은 "매주 금요일 퇴근길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든 여성 공직자 행렬이 이어진다"면서 "아직 상인들에게 큰 보탬은 되지 않겠지만, 점차 확대해 나간다면 수입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구는 공직자가 쉽게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매탄시장 홈페이지를 구청 홈페이지 첫 화면에 등록했다. 하지만, 김 과장이 가장 뿌듯하다고 느끼는 구의 자랑거리는 따로 있다. 수원지역 거주 외국인은 물론 안산, 화성 등 수도권 외국인 근로자의 축제 한마당 '영통행복나눔축제'다.

"세계적 기업 삼성그룹 계열사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과 지역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려고 마련했죠. 한복 입기나 떡 메치기 등 체험행사와 외국인 장기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있어요."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축제는 시민과 공직자, 지역 내 기업에서 기증받은 생필품을 참가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 보다 많은 외국인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가 올해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사업들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바로 '실버폴리스 순찰대'와 '원천리천 꽃축제' 사업이다. 원천리천 산책길에 계절별로 꽃을 심어 음악과 함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고, 거리 공터 곳곳에 방치된 땅에도 꽃을 심는 등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김 과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역 내 노인정과 노인회 등 단체 어르신들이 순찰대를 편성해 자치 방범 활동을 펴고 있다"면서 "2만 3천여 명의 어르신이 순찰대로 활동하고 있어 치안에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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