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인턴' 청년 취업난 불끄기용(?)

> 수원지역 주요 공공기관 100여명에 달해
> 10달동안 복사 등 허드렛일, 실효성 우려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정하&nbsp;기자
- 발행: 2008-12-29T17:19:32+09:00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44
- 인용 표기: 수원일보, “'행정인턴' 청년 취업난 불끄기용(?)”, 2008-12-29,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44

---

“일단 10달 행정사무 보조 일을 하다 보면 경제가 풀려 일자리가 많아지겠죠. 저처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죠.” <아주대 행정학 이모(26) 군>

취업난에 허덕이는 수원지역 대학가에 ‘행정인턴’ 바람이 거세다. 하지만, 기대만큼 인턴의 ‘역할’이 크지 않은데다, 기간을 10달로 연장한 ‘대학생 직장체험’과 별반 다르지 않아 큰 기대를 하고 지원했다간 실망도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정부가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숫자 놀음’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수원시는 내년 1월 5일부터 9일까지 ‘행정인턴’을 모집한다. 행정인턴은 정부가 취업난 해소를 위해 내년 2월 대학졸업 예정자와 대학졸업자를 대상(만 29세 이하)으로 일정액의 보수를 주고, 10달간 근무하면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수원시는 도내에서 성남시와 함께 인턴 50명을 선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선발한 행정인턴은 내년 2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근무하며, 일급 3만 8천 원(1일 8시간 기준)으로 한 달에 약 100만 원 정도를 받는다. 이들은 동마다 1명씩 배치돼 주로 사회복지사의 업무보조 등 행정사무보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청년층 직장체험’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는 직장체험 청년 230명을 선발해 내년 1월 5일부터 2월 25일까지 36일간 사무보조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업무가 겹칠 수밖에 없다.

또 경찰과 교육청, 경인지방노동청, 등 수원지역 공공기관 ‘행정인턴’도 100여 명에 달한다. 수원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근무할 수원지역 인턴은 도교육청과 도평생교육원, 중앙도서관 8명을 포함해 총 25명. 수원남부경찰서(11명)와 중부(10명)·서부(7명) 등 경찰 인턴 28명,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 고용서비스 인턴과 상담원 20명 등이다.

이들 공공기관의 행정인턴도 수원시의 행정인턴과 사정은 마찬가지. 주된 업무가 간단한 서류철이나 복사 등의 사무보조적인 역할이다. 애초 전문 분야별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행정인턴제가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무는 셈이다.

정부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인턴 활용방침을 내려 보내도 '잠시 왔다가는' 비전문인력에게 결국 허드렛일을 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행정기관의 설명이다.

특히 청년층이 당장 ‘실업자’나 ‘취업 준비생’이라는 꼬리표는 뗄지 몰라도 장기적인 취업의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행정인턴을 거쳤다 해도 입사 때 가산점이나 정규직 전환 등의 혜택은 전혀 없다. 다만, 채용시험에 합격하면 인턴으로 근무한 10개월의 절반인 5개월을 인정해 준다는 정도다.

이렇다 보니 장기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정부가 실업난의 비난을 피하려고 ‘숫자 놀음’에 급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청년층 취업률이 전국적으로 30%대 미만”이라며 “청년 실업난의 책임을 정부의 탓으로 돌리지 않을까 우려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행정인턴은 프로그램부터 개발하고서 시행하는 것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
매체: 윤리강령·열린보도원칙·AI 활용 준칙 공개(https://www.suwonilbo.kr/policy.html) · 취재편집국 기자 프로필(https://www.suwonilbo.kr/reporter.html)
최신 기사: https://www.suwonilbo.kr/rss.xml · 사이트 안내: https://www.suwonilbo.kr/llms.txt · 이 기사 JSON: https://www.suwonilbo.kr/api/article?id=33444
모든 기사 URL은 `?format=md` 를 붙이면 이 마크다운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