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달산 모노레일, ‘수익성’·‘볼거리’ 다 잡아야

> [동행취재기] 수원시의회 화성 관광 활성화 특위, 삼척 대금굴 벤치마킹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박장희 기자
- 발행: 2009-03-07T16:19:37+09:00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4734
- 인용 표기: 수원일보, “팔달산 모노레일, ‘수익성’·‘볼거리’ 다 잡아야”, 2009-03-07,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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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원도 삼척 대금굴 모노레일)

지난해 10월 구성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화성 관광 활성화 특위)’가 화성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와 수익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팔달산 모노레일 설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수원일보 2월 18일 자 참고**>**

팔달산 모노레일은 문화재 현상변경을 비롯해 각종 영향 평가 등 아직 거쳐야 할 검토 단계가 많은 상황이다. 또 특위 내에서도 모노레일 설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화성 관광 활성화 특위는 홍승근 위원장을 비롯해 이희정 간사, 김호겸, 이윤필, 진흥국, 김종기, 최중성 의원, 김영규 문화체육국장과 김충영 화성사업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삼척의 대금굴 모노레일을 벤치마킹했다. 모노레일 설치부터 운영 상황, 관광 수익 등 이를 팔달산 모노레일에 적용할 수 있는지 진행된 특위의 벤치마킹 전 과정을 동행 취재했다.

**● 대금굴 2007년 개방, 하루 500만 원 관광수익**

2003년 2월 25일 처음 발견된 대금굴은 2006년 6월 20일 명칭을 ‘금빛이 나는 동굴’이란 의미의 ‘대금굴(大金窟)’로 결정됐고, 7년 동안 탐사와 개방을 위한 공사를 거쳐 2007년 6월 5일 일반에게 개방됐다.

약 5억 3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대금굴은 총 길이가 1천610m이며 개방구간은 793m에 이른다. (관람동선은 1천356m)

2006년 7월 말 준공된 대금굴 모노레일은 총 길이 610m로 외부에서 동굴입구까지가 470m, 동굴 내부가 140m 구간이다.

총 사업비 35억 4천만 원이 투입된 대금굴 모노레일은 대금굴 관광을 위한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탑승 정원이 42명이며, 관람에 걸리는 시간은 45분 내외이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대금굴 모노레일의 하루 이용자는 600명(동절기)에서 700명 수준. 삼척시 대이동굴 관리소 측과 홍승근 특위 위원장에 따르면 보통 1달에서 2달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금굴 모노레일 관광비용은 개인 1만 2천 원, 단체 1만 원(성인 기준)이다.

관리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수익이 500만 원으로 1달이면 1억 5천만 원, 연간 18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 지자체마다 모노레일 설치 열풍**

(사진: ▲ 지난 6일 삼척의 대금굴 모노레일을 벤치마킹한 수원시의회 화성 관광 활성화 특위와 수원시 관계자.)

관리소에 배치된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며 대금굴 내부를 살펴봤다. 5억 년 전에 형성된 동굴 내부는 석회암 지형으로 자연이 빚은 기기묘묘한 지형과 종유석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금굴 모노레일 관광이 인기를 끌자, 삼척시는 또 다른 석회 동굴인 환선굴에 총 90억여 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499m 구간에 복선 모노레일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승근 위원장은 “최근 지자체마다 관광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모노레일 설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노레일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화성 관광 열차(디젤 연료 사용)와 달리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면서도 ‘웰빙’ 관광 수단임을 강조했다.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실질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한 관광 수익 증대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화성을 찾는 관광객 중 10% 정도만이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를 찾는다며 사실상 화성 관광이 거쳐 가는 의미의 ‘경유형’으로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화성 복원 사업도 시급하지만, 더 급한 것은 화성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구축”이라며 모노레일이 관광객을 끌어드리고 화성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임을 주장했다.

‘모노레일’ 자체가 관광 자원이 되는데다, 팔달산을 올라가야 화성 시설물을 관광할 수 있다는 특성상 모든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게 홍 위원장의 설명이다.

**● “팔달산 모노레일만의 경관, 수익성이 선행돼야”**

그러나 삼척 대금굴 모노레일의 사례를 화성 관광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엔 충분한 수익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금굴의 경우 이곳을 관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모노레일이라는 점, 태고적 신비와 지형이라는 볼거리와 경관이라는 특성이 화성행궁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화성은 화성 관광 열차, 도보, 트레킹 등 다양한 관광수단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노레일을 설치했을 경우,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모노레일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익성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대금굴의 관람료는 성인 기준으로 개인은 1만 2천 원, 단체는 1만 원이다. 연간 18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모노레일 설치비용을 비롯해 대금굴 내부 공사비용까지 합하면 180억 원에 달해, 손익분기점에 이르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이날 대금굴 모노레일을 둘러본 특위 의원들은 팔달산 모노레일의 경우, 적어도 5천 원(성인 기준) 이상이 돼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희정 특위 간사는 “관람료를 지불하고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을 만한 볼거리, 경관성은 물론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규 문화체육국장 역시 “화성 관광 편의를 위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경관성을 갖추고 있는지,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규 국장은 ‘모노레일 설치의 필요성 여부’, ‘설치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추진해야 할지’, ‘설치시기는 언제로 해야 할지’ 등 3단계로 나눠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충영 화성사업소장은 “화성행궁은 문화재 보호법을 적용받고 있어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모노레일 설치가 팔달산 변형이나 경관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문화재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척 대금굴 벤치마킹을 마치며 홍승근 위원장은 “앞으로 2곳 정도 모노레일이 설치된 지역을 더 방문해 벤치마킹할 예정”이라며 “팔달산 모노레일 설치를 위한 충분한 자료 조사와 연구 등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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