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에 外風의 고속도로 뚫는다

> 병풍 같은 빌딩에 '바람 길' 개념 도입…복사열·오염 제거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유환권 기자
- 발행: 2009-06-09T17:04:33+09:00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6229
- 인용 표기: 수원일보, “광교에 外風의 고속도로 뚫는다”, 2009-06-09,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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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의 도심내 '열섬'과 '바람 길' 개념 도입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는 푸른경기실천협의회와 수원의제21실천협의회 주최로 광교신도시의 에너지 계획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수원시민들에게 생소하게 들릴수도 있는 ‘바람 길’ ‘열섬’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천대학 박재희 교수가 “열섬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광교 도심 내에 바람 길을 확보해 외부의 맑고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게 그 요지다. 그 내용을 좀더 들여다 보면 과학이 보인다. **

대부분의 경우 도시내 대기오염의 주범은 공장의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등 때문이라고만 생각한다. 물론 틀린건 아니지만 절대적인것도 아니다.

한여름에 시내 한복판을 걷던중 갑자기 뜨겁고 후텁지근한 공기에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것 역시 순간적으로 작은 ‘열섬’을 만났기 때문이다.

열섬이란 도시의 반사열로 인해 주변보다 기온이 2-4도 높은걸 뜻한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비롯해 각종 전열기구의 가동, 건축물이나 지표면 포장에 의한 지상피복의 복사열등이 혼재해 도심 기온을 주변지역보다 더 높게 끌어올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도시의 등온선을 그려보면 고온 지역에서는 여러개의 등온선이 폐곡선으로 나타나 섬과 같은 형태가 되는데 이것이 ‘열섬’이다.

열섬에 의한 도심 대기오염의 원리는 이렇다.

도심에 빌딩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을 경우 일종의 협곡이 만들어지면서 빌딩가에 돌풍이 생긴다. 빌딩숲을 힘겹게 지나던 바람이 좁은 공간을 지나 트인 곳을 만나면서 갑자기 빌딩주변에서보다 바람이 훨씬 강해진다.

이때 빌딩에 둘러싸여있는 공간 내부에서는 바람의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그안에 유입됐던 오염물질이 외부로 쉽게 배출되지 못해 공기가 주변보다 극도로 오염된 상태로 축적된다. 특히 이미 고온으로 달궈진 열섬 현상으로 인해 그 더위에 공기가 무거워져 오염물질과 혼합되면서 바닥에 가라앉아 오염이 계속 반복 누적되는 것이다.

한여름에 도심 한복판 빌딩 숲을 지나던중 얼굴이 후끈해지는 현상을 느끼는 것도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지 못한채 빌딩숲에서 홀로 떠돌던 작은 열섬을 만났기 때문이다.

선진국 도시들은 이런 식의 오염가중을 막기 위해 바람의 통로가 되는 곳에는 빌딩을 짓지않고 도로나 녹지를 만든다. 바람의 통로가 되는 곳은 건물 높이도 제한하고 그 간격도 넓혀 짓는다.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열섬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도심에 외부의 맑고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것이 기본 계획이다. 열섬 현상을 부채질 하는 가장 큰 원인인 고층빌딩(아파트 포함) 배치때 ‘바람 길’이 막히지 않도록 설계부터 제대로 하는것이 첫 단추다.

수원시의 대표 명품 도시인 광교에 이같은 친환경 계획이 성공적으로 접목되기 위한 관건은 치밀한 설계와 일관된 정책 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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