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권선구 소속 여직원 모임인 권선회는 22일 오후 2시 오목천동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방문해 '사랑의 산타' 행사를 펼쳤다. (사진 )김명선 구청장(오른쪽)과 권선회원들이 장애아동에게 장난감과 과자를 전달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있는 수원시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 산타 할머니가 떴다. 산타 할머니들은 바로 권선구청 여직원회 ‘권선회’(회장 최현주) 회원들.
  
22일 권선회의 ‘사랑의 산타’ 행사에는 김명선 권선구청장도 함께했다. 김 구청장과 권선회원 20여명은 산타복장을 하고 오목천동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장난감, 과자 등을 전달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들이 손을 흔들며 입장하자 장애아동들은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라면서도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특히 장애아동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단연 김 구청장이었다.
 
장애아동들은 선물을 받아들면서 김 구청장의 산타 옷을 연방 잡아당기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구청장은 장애아동들의 짓궂은 장난에 웃음으로 화답했고, 이때마다 장내는 웃음꽃이 폈다.
 
행사에 참여한 권선구청 환경위생과 박민아 씨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기분이 상쾌하다”며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을 권선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날은 이번달 생일을 맞은 장애아동들의 생일 파티도 함께 펼쳐졌다. 권선회원들은 장애아동들과 캐럴을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바르게살기운동수원시협의회도 이날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10㎏ 백미 10포를 함께 전달했다.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관계자는 “아이들이 모처럼만에 외부인을 만나 많이 들떴다”며 “권선회를 비롯해 구청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권선회원들이 발길을 돌려 찾아간 곳은 중증장애인보호시설인 에벤에셀의 집이었다. 에벤에셀의 집은 선물의 의미조차 알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있는 곳이다.
 
권선회원들은 장난감이나 과자보다는 이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참치와 햄, 치즈 등 주로 식료품 위주로 물품을 전달했다.
 
최현주 권선회장은 “우리의 작은 마음이 모여 따뜻한 온정이 여울처럼 퍼져 나가 행복의 온도를 0.1도라도 높였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도 여직원의 섬세함을 발휘해 봉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한편 권선회는 권선구청 내 근무하는 여직원 67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직장 내 직원 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난해 태안반도 기름제거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권선회원들은 매년 어버이날이면 카네이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양로원을 방문해 왔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