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륵당

마을 수호신으로 믿어지던 미륵불이 모셔져 있는 집으로 1960년에 증축하여 법화당이라 개명되었다. 사방 1칸, 주칸 3.1m의 벽돌로 축조된 작은 건물이며, 지붕은 맞배이다. 미륵당안의 미륵입상은 총 높이 249cm, 가슴 폭 107cm, 머리 높이 114cm정도이며 화강암으로 조성되었다. 전체적으로 신체에 비해 큰 머리, 세밀한 옷주름, 생동감 없는 얼굴표현 등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조선시대 민간신앙과 결합된 미륵불상에서 보이는 공통된 특징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장안구 파장동 23-11번지에 소재한 미륵당은 1986년 4월8일 수원시 향토유적 제5호로 지정됐다.

● 정유선생묘

정유(1503~1566)는 명종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온양, 자는 공탁, 호는 양진당, 보진당으로 정수강의 아들이다. 1528년 사마시에 합격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대사간, 대사헌, 황해도관찰사를 역임하였다. 묘는 쌍분형태로 정수강 묘역 하단에 서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옛 석물로는 묘갈, 혼유석, 상석, 촉대석, 향로석, 망주석 1쌍, 문인석 1쌍이 있다. 문인석은 복두공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아담하고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묘갈(총 높이175cm)은 방부원수 양식이며, 방부(높이22cm, 폭103cm, 두께57cm)에는 복련과 연주 등을 짜임새 있게 잘 장식하였다. 대리석 비신(높이153cm, 폭62cm, 두께20.5cm)의 전면에‘嘉善大夫司憲府大司憲鄭公裕之墓 貞夫人淸州韓氏’라 새겨져 있다. 비신 상단에‘大司憲鄭公墓碣銘’이라 전액을 써 놓았다. 묘갈문은 유성룡이 짓고 한호가 글씨를 쓰고 김응남이 전액을 올린 것으로 족보에 기록하고 있다.
영통구 하동 408-1번지에 소재한 정유선생묘는 1990년 1월4일 수원시 향토유적 제6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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