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규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지검 18곳을 연결하는 첫 전국검사 화상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D수첩 무죄 판결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김준규 검찰총장은 21일 전국의 검사들에게 “작금의 상황이 너무 어수선하다”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검찰청을 연결해 진행된 화상회의 시작 전 모두 발언을 통해 “검찰은 가야할 길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갔으면 한다. 우리에게 부여된 본연의 역할과 임무를 꾸준히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 이후 간부들과 가진 점심식사 자리에서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꾸준하게 검찰 본연의 일을 하다보면 국민이 법원과의 관계에 있어 검찰의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겠는가”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 총장은 전날 법원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 전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자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불안해 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 “나라를 뒤흔든 큰 사태의 계기가 된 중요사건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 나와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로 법원 판결에 대해 아쉬움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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