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도박 등 공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이 잇따르자 집안 단속에 나섰다.

시는 각종 기관에서 평가한 공직자 청렴도가 저조하고 최근 잇따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오는 29일 자정 실천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대강당에서 열리는 ‘클린행정 공직자 실천결의대회’에서 수원시 전 공직자가 청렴 실천 결의를 선언할 예정이다.

시 전 공무원은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양심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처리할 것, 일체의 금품·향응은 물론 알선․청탁 금지, 고객감동 실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 청렴하고 건전한 생활을 실천하는데 솔선수범할 것 등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렴 특별교육도 시행한다. 감사담당관실에서 주관하는 특별교육은 청렴도 측정제도 이해와 측정결과 분석, 2010년도 청렴도 향상 대책 등을 설명하고, 예방을 위한 수칙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공직자 중, 단 한 명이라도 부조리 행위를 저지르게 되면, 전체 시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면서 “이번 청렴 실천 선언과 특별교육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직분위기 조성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시 공무원들이 도박과 부적절한 술자리 등으로 잇따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암행감찰에 적발되면서 시의 자체 감사시스템과 부조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수원시 사무관이 낀 도박판을 벌이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서기관이 청소용역업체 간부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갖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공직자와 시민들이 평가한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각각 최하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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