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정책? 그래도 질긴 '인맥'

> 시장 후보들 출신고 조직표 결집 '온 힘'
> 후보 다수인 학교선 기수따라 나뉘기도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발행: 2010-03-02T15:48:43+09:00 · 수정: 2010.03.02 22:06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57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인물·정책? 그래도 질긴 '인맥'”, 2010-03-02,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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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정치 지형을 바꿔놓을 6·2 방선거 수원시장 선거를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인물론과 소속정당, 정책보다는 학연·지연을 동원한 조직싸움으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최근에 치뤄진 지난해 10월 장안구 보궐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됐으나 결국 지역적 연고가 많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인물 인지도와 정당의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앞섰으나 민주당 이찬열 후보의 지역토박이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떨어질 경우 조직표가 결국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자,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학교동문을 토대로 움직이는 한편 조직표 결집과 외연 확대에 힘쓰고 있다.

우선 시장 출마 후보자의 출신 고교를 중심으로 동문이 뭉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수원고의 경우 이번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만 김종해 후보와 권인택 후보, 임수복 후보 등 3명에 달한다. 여기에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김용서 수원시장까지 출마하면 4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졸업 기수에 따라 후보자 지지층도 엇갈리고 있으나 공천을 받고 나면 사정은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수원고 동문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수성고도 동문의 주도권 쟁탈 의지가 매섭다. 사회 전반에 걸쳐 두각을 보인 동문들이 이번 선거에서 ‘수원시장 만들기’에 나섰다는 후문이 떠돌 정도로 각오가 남다르다. 현재 민주당 염태영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심재인 도 자치행정국장도 3일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고 한 동문은 “두 동문이 나란히 각 당의 후보가 돼서 맞붙는 결과는 피했으면 한다”며 동문들의 표 분산을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동문이 동반 출마한 삼일상고 동문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양창수 후보와 이중화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 서로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자며 격려하면서도 미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동문이 양측을 오가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 때문이다.

반면 수원공고 출신의 이윤희 후보는 느긋한 표정이다. 동문 가운데 다른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개교 역사만큼 동문층도 두터워 조직면에서는 각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형세다.

수원농고 출신의 최규진 후보도 동문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있다. 신장용 후보는 지역 출신이 아니지만, 수원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며 정·재계에 걸쳐 다양한 정치적 기반을 다진 만큼 학연에 크게 의존하지 않겠다는 견해지만 일단 다른 후보들 보다 한발뒤에서 출발하는 모양새다.

수원시장 각 후보들은 대부분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도 후보자의 동문이 선거사무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로 대거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비후보자는 “수원에 살면 모두가 수원시민이고, 이들이 토박이가 되는 것”이라며 “암암리에 동문이 지원해 줄지 몰라도 전면에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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