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학력평가 축소 시행을 밝혔던 경기도교육청이<본보 2월 17일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없었던 일'로 발을 빼면서 헤프닝으로 끝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사교육비 감소를 이유로 고등학생들의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모의고사) 횟수를 줄이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전년과 같이 학년별 4회를 모두 시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시험 횟수를 축소하면 사설모의고사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 학력평가를 축소할 경우 수익자 부담으로 실시되는 사설모의고사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에 실시된 고 1~3학년 모의고사 외에도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6월과 9월, 11월 ▲3학년 학생들은 4월과 7월, 10월 등 3회씩 더 치를 수 있다.

3학년 학생들은 이와 별도로 6월과 9월 등 수능모의평가 2회를 추가 시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 계획 변경으로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생과 학교의 희망에 따라 타 시·도와 동일하게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면서 "대신 부적절한 사설모의고사 시행 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10일 '학생들의 과중한 시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1~2 대상의 3월과 9월 모의고사와 고3 학생이 참여하는 3월과 7월 모의고사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을 일선 학교에 통보해 '경쟁력 약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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