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공약 못미더워"

> [민심 현장 '영동시장'을 가다]
> 수원천 복원공사 하며 있던 주차장까지 없애
> 교통체증·주차난 더해… 후보들 공약에 냉소적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발행: 2010-03-25T15:04:55+09:00 · 수정: 2010.03.25 21:24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48686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전통시장 공약 못미더워"”, 2010-03-25,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48686

---

“꽃피는 봄이면 새 옷들 사느라 분주한데 우리는 찬 서리를 맞고 있어. 매상이 죽을 쓰니 어깨띠 두른 정치인만 오면 신경질이나.”

25일 오전 11시30분께 수원 전통시장이 집중된 팔달문 인근 영동시장. 봄·여름 신상품이 출시돼 불티나게 팔려야 할 시기지만, 관광안내소 앞에 모여 앉은 노인들의 담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이곳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상인 이모(51·여)씨는 “매번 선거철마다 찾아와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며 악수를 청하는 정치인들에 신물이 날 정도다. 선거 때만 반짝일 뿐 당선되고 나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여야를 막론한 수원시장 후보군들이 지방선거 판세를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는 전통시장을 발이 닳도록 찾고 있지만, 정작 이를 바라보는 시장상인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상인들은 선관위에 등록한 여야 13명의 수원시장 후보들은 물론 팔달구 도의원과 시의원까지 포함하면 20여명 이상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번갈아 가며 시장을 찾아 ‘헛공약’을 하고 있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또 다른 상인 박모 씨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때도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겠다기에 표를 줬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수원천 복원공사 때문에 그나마 오던 고객들도 다 떨어져 경영난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수원천 복개구간(매교~지동교 780m) 복원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일대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 지면서 고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차장이 있던 복개구간은 공사로 모두 없어진데다, 그나마 있던 왕복 8차선의 도로는 불법주차 차량과 노점상들이 점거해 겨우 한두 대의 차량이 지날 정도였다.

상인들도 “시가 교통과 주차장 문제에 대한 개선책 없이 복원공사에만 몰두해 지역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수원천이 복원되면 나아질지 몰라도 지금 당장 먹고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전통시장에 이런 분위기 탓에 여당 후보를 대하는 상인들의 태도도 사뭇 다르다고 한다. 이처럼 공사를 진행한 현 집행부와 지역구 의원 등이 모두 여당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걸친 후보들에게 냉소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영동시장을 찾은 한나라당 한 예비후보는 “인사를 나누고자 악수를 청해도, 전통시장 관련 공약을 내세워도 못 미더워하는 눈치였다”면서 “선거 흐름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이런 기류가 형성되면 선거에서 불리하지 않겠느냐. 당장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숨지었다.

---
매체: 윤리강령·열린보도원칙·AI 활용 준칙 공개(https://www.suwonilbo.kr/policy.html) · 취재편집국 기자 프로필(https://www.suwonilbo.kr/reporter.html)
최신 기사: https://www.suwonilbo.kr/rss.xml · 사이트 안내: https://www.suwonilbo.kr/llms.txt · 이 기사 JSON: https://www.suwonilbo.kr/api/article?id=48686
모든 기사 URL은 `?format=md` 를 붙이면 이 마크다운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