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본격적인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된 4일 오전 대형 크레인이 천안함 함미 부분이 있는 백령도 사고 해역의 광양함에 접근하고 있다.
군당국이 천안함 선체 인양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동강 난 함미와 함수 2개를 동시에 인양하기로 한 가운데 선체를 인양해 실종자 수색까지 최소 12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4일 “인양기간 최소화를 위해 함미, 함수 2개소에서 동시에 인양작업을 추진한다”며 “침몰한 천안함을 인양해 실종자를 찾는 데까지 적어도 12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선 인양 작업을 벌이기 위한 준비만 2일이 소요된다. 이 기간 군은 한국해양연구원의 ‘이어도호’의 도움을 받아 선체 입체영상을 촬영해 체인을 걸 위치 등을 결정하게 된다.

또 미 해군 구조 전문가 2명의 지원을 받아 인양력 계산과 검증 등을 하게 된다. 천안함 인양을 위한 체인을 선체와 크레인에 연결하는데 5일이 걸린다. 이를 모두 마무리 하면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가는데 천안함을 들어올려 가득찬 물을 우선 빼내야 한다. 인양부터 물빼기 작업까지 2일이 더 걸린다. 천안함에 가득 차있는 물이 빠지면 선체를 바지선에 올려놓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데, 이를 모두 마무리하는 데까지 3일이 걸린다.

한편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UDT)은 인양작업 중에도 실종자에 대한 해상탐색을 계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3일 오후 천안함 함미 원상사실 주변에서 남기훈(35) 상사의 시신을 발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위험한 선체 내부 진입이나 인명 구조 수색을 중단하기로 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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