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에 대한 진상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제보자 정모씨가 작성했다는 이른바 ‘스폰서 다이어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에 따르면 정씨는 검사에게 향응과 촌지를 제공하고 성접대를 한 내역 등을 기록한 다이어리 5권의 사본을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에 넘겼다.

이 다이어리의 폭발력은 지난해 정·관계를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박연차 리스트’의 핵심 증거 역할을 한 ‘여비서 다이어리’의 폭발력과 맞먹을 공산이 크다. 정씨가 20년을 넘게 스폰서 노릇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시효와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겠다고 밝힌 때문이다.

정씨가 2006년 9월, 올해 2월 등 수차례 낸 진정을 사실상 묵살했던 부산지검도 지난해 5월 정씨 집에서 이 다이어리를 확보했다가 돌려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상조사단도 일단 정씨가 넘긴 다이어리 사본과 수표번호를 확보해 추적에 나서는 한편, 통화내역 조회 등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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