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상급식, 예산보다 의지.. 재원마련 복안 있다”

>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이호진 본보 발행인 특별대담]
> 즉흥·선심성 사업 지양… ‘주민참여형’ 재개발 추진
> 일부 줄서기 공직자 보복인사 않지만 ‘반성’기회는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정하&nbsp;기자
- 발행: 2010-06-08T16:20:53+09:00 · 수정: 2010.06.09 11:05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52940
- 인용 표기: 수원일보, ““무상급식, 예산보다 의지.. 재원마련 복안 있다””, 2010-06-08,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5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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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왼쪽)가 8일 오전 수원일보 사장실에서 이호진 발행인과 대담을 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정식 취임에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는 본보 이호진 발행인과 본사에서 가진 대담을 통해 사람이 반가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변화와 희망을 강조했다. 염 당선자는 또 실사구시와 효율, 원칙을 갖고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진 발행인** 우선 당선 소감을 말해 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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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당선자** 먼저 수원시의 대변자로 뽑아준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수원시민들을 낮은 자세로 섬길 것입니다. 수원의 미래발전과 자존심을 지키고, 사람이 반가운 도시, 수원을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정체된 수원을 변화와 희망의 수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이 발행인** 항간에는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인수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막상 좋은시장준비위원회 구성을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와 준비위가 앞으로 할 핵심 과제에 말씀해 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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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당선자** 준비위를 구성하면서 크게 두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선거를 도왔던 분들을 배제하고, 청탁이나 다른 요청이 있을 만한 소지를 아예 없도록 각계 전문가 위주로 준비위를 꾸리자는 것이었죠. 이계안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분들이 있지만, 글로벌마인드와 혁신지향적인 사고, 전문기업인으로의 역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인물입니다.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가장 적합한 분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2번이나 나선 유명인사를 위원장직에 제안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윤희 전 삼호아트센터 이사장도 의외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의 선거공약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사랑, 다양한 활동을 살펴보면 훌륭한 지역의 아주 덕망있는 인사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정치적 입장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삼고초려를 해 모셔온 만큼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5개 분과 15명의 위원들이 수원지역사회에서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고, 희망을 안겨줄 변화를 창조해 낼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발행인** 김용서 시장과 시정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시장의 당부 말은 무엇인지, 승계해야 하는 사업과 재검토하거나 중단해야 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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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당선자** 제일 먼저 김 시장은 측근과 건설 등 업자를 조심하라는 충언을 해 줬습니다. 수원시장이 고충의 자리라고도 했습니다. 아직 업무보고를 들어보지 않아 지금 당장 승계할 사업과 재검토, 중단해야 하는 사업을 판단한 것이 없습니다. 업무보고 이후 찬찬히 살펴보고 판단할 예정입니다. 또 사업 승계 여부는 시민들의 삶의 질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인지, 경제적 타당성, 그리고 수원발전에 현격하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이 발행인** 핵심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 등 실현 방안은 무엇입니까? 특히 무상급식은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대략 2배의 재원이 더 소요되는데 확보 방안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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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당선자** 대략 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절반은 경기도교육청이, 나머지 반은 시에서 부담하는데, 사실 국비와 도비가 뒷받침 돼야 하는 사업입니다. 예전에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이어서 도의회에서 좌절됐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도비 지원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친환경이라 가격이 좀 올라갈 수 있지만, 지역 농협과 연계해 농산물을 유통하면 유통단계가 줄어 예산부담도 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시 재정과 별도로 무상급식 펀드 조성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강구하겠습니다. 무상급식 실현은 예산이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책 의지가 중요할 뿐입니다. 올해는 이미 예산 편성이 됐기에 우선 5·6학년 중심으로 하고, 내년은 각종 지원을 받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발행인** 보육과 재개발지역 등 지역 현안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런 현안의 해소 방안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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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당선자** 보육관련해서 곤욕스러운 일을 겪었죠. 공보육시설을 1개동에 1개소씩 설치한다고 공약했는데, 사설 보육시설 관계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보육은 최종적으로 무상보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공보육시설 만으로 안 되고, 사립에도 지원해서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 계층을 위해 늦은 밤까지 아이를 돌봐 줄 곳도 필요합니다. 다만, 예산이 문제이긴 합니다.

또 수원시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2006년 선거 직전 선심성으로 25개 구역을 한꺼번에 지정하다 보니 4년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즉흥적 선심성 정책은 지양돼야 합니다. 재개발 정책 사업을 주민 참여형으로 추진하고, 민간기업에 무한대의 개발이익이 돌아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공관리제 전문가, 전담관리제 도입으로 조속하고 원만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수원은 낙후된 지역을 방치할 수 없고 조각조각 나눈 재개발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눠서 재정비 촉진사업으로 명칭을 붙이겠습니다. 기존 서울 뉴타운 사업과는 추진방식을 달리하겠습니다. 주민갈등으로 인한 난항을 내버려두지 않겠습니다.

**◇이 발행인 **인사와 조직개편 문제와 관련해 당선자의 의중과 향후 인사 방향은 어떤 것인지.

**◆염 당선자** 수원시 일부 공직자들이 선거기간 동안 공직 신분을 벗어난 과도한 선거개입의 줄서기를 하는 등 원칙을 훼손한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복성 인사는 하지 않겠지만, 공직자의 복무에 반하는 행위로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들은 반성의 기회가 있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는 공직자의 중립성과 권위를 보장하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키워줄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청탁은 철저히 배제하는 한편 오직 위민의 마음과 능력만으로 인사평가해 등용하겠습니다.

지역신문과 역할·기능이 중복되는 수원시정뉴스 등은 낭비적 요소입니다. 지역신문이 지역정보와 소식,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시로서는 이와는 차별화된 특색있는 것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민들과 소통이 부재한 상황에서 공보기능이 수행되고 있어 앞으로 운영 방향과 기능 등 여러모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발행인 **수원시의회도 여소야대로 민주당으로 힘의 균형이 이동했고, 사업을 추진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앞서 한나라당이 시장과 시의회를 독식했을 때 발생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이 퇴색하는 것 아닌가 하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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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당선자 **시민들이 얼마나 지혜로운지 이번 선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원의 발전을 위한 과제라면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회는 독립적인 의회기능이 있고, 시장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다면 당연히 견제와 균형감각을 갖고 비판해 주실 것입니다. 수원의 미래발전과 자존심을 지키고자 초당적인 자세로 의회에 협력을 구할 것은 구하고, 상생발전을 위해 지혜를 구할 것입니다. 시정의 기본은 열린행정,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의회와 함께 강구한다면 우려할 문제는 사전에 예방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발행인 **앞으로 당선자의 공약 실현 성과를 언론기관과 정기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은 어떤지.

**◆염 당선자 **언론기관이 일방적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열린 공간에서 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봅니다. 정책이나 공약 점검은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엄청난 압박이 될 테고, 이를 실현하고자 더욱 정진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공약 이행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행하는 과정과 실현 가능성 등을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이 발행인 **독자와 수원시민에게 당부의 말씀이나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염 당선자 **젊은 시장을 택한 만큼 많은 변화와 희망을 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과의 소통과 교감을 위해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위안해 주는 그런 시장이 되겠습니다.

수원일보에 기대하는 것이 큽니다. 시민들이 지역정보와 소통의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과 내용을 담당하고 있고, 또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사구시와 효율, 그리고 원칙을 중시하는 시정을 펼칠 것이며, 이념이나 정치색은 소거하고 현장을 누비는 시장, 열린 마음으로 시민의 곁에서 시민을 보듬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사람이 반가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협력을 부탁합니다.

대담 = 이호진 발행인

정리 = 김기원·이정하 기자

사진 = 추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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