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중 백일현 교장

“의무교육인 중학교의 경우 퇴학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심각한 일탈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체벌 외에는 이를 통제할 수단이 없다.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체벌이 필요한 경우 아직까지 회초리를 드는 것은 용납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이를 교육당국이 조례를 제정해 체벌을 규제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일선 교사들이 교육에 손을 놓으라는 말처럼 들릴 정도로 암담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중 박춘배 교장

“수원중은 체벌을 가급적 금지시키고 있다. 특히 신체나 도구를 이용한 체벌은 엄격히 금지시키는 추세이며 가급적 벌을 세우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말이나 벌로 통제되지 않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언제가 회초리를 내려놓아야 하는 때가 오겠지만 지금 당장 이를 법제화하게 되면 학교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꼭 필요한 체벌은 여전히 필요악이다.”

영복여중 연충식 교장

“체벌은 교장만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신 일선 교사들은 매를 들기보다 학생을 대화로 이끄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본다. 체벌보다는 칭찬이 아이들이 수긍하기도 좋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부모도 때리지 않는 시대에 교사가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동우여고 최광호 교장

“체벌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필요하다. 지나친 폭언이나 폭행은 물론 금지해야겠지만, 학생이 수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체벌이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감수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는 교사의 ‘센스’도 필요하다.”

동원고 홍성덕 교장

“도구를 이용한 회초리는 필요하다. 반복적이며 지속적인 신체고통을 주는 체벌은 지양해야 한다. 학생체벌에 대한 사안은 민감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지침보다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매향여자정보고 최영관 교장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체벌은 반대다. 하지만 여학교인 우리학교에 비해 남학생들을 관리해야 하는 타 학교에서는 일부 필요성도 느낀다. 학교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교에 대한 전면금지 등의 교육방침은 옳지 않다고 본다.”

삼일상고 민창홍 교장

“교육현장이 너무 어렵다. 체벌마저 없으면 운영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 지양해야할 사안인 것을 분명하다. 이상적인 말이겠지만 학생을 사랑과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체벌이 꼭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학부모나 학생의 동의나 이해를 구한 뒤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수원고 박성준 교장

“학교체벌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것은 교육현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폭행이 아닌 사랑의 매다. 대부분 아니 모든 교사들이 그 수위가 어디까지인지 알고 있다. 일련의 사태로 이를 우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벌을 세우거나 반성문을 쓰라고 지시해도 이를 거부하는 학생에게 따끔한 회초리 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한일전산여고 김경옥 교장

“2007년부터 체벌을 금지해 왔다. 다소 부작용도 있었지만 대체로 잘 이행돼 왔고 오히려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는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마음으로는 체벌을 주장하는 측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진 교육을 위해서는 이를 법제화해 일괄 적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신여고 김진웅 교장

“학교 체벌은 사라져야 한다. 체벌이 학생지도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교사의 역량을 높인다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체벌금지를 조례화한다고 일선 학교에서 금방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유신고 김성신 교장

“중학생 이상이라면 회초리 한 대면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은 충분히 알게 될 나이다. 구태여 지나친 체벌은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교사 혼자 해결하려하는 것보다는 교장, 학부모, 학생과 한자리에 모여 의논하는 방식을 택하면 좋을 듯하다. 하지만 학생인권을 높이는 것과 함께 교권을 높이는 조례도 함께 제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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