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말·역촌(驛村)·장족역말 ·윗 역말·아랫 역말
원천동 1번지에서 120번지 일대를 일컫던 마을 이름이다. 아주 대학교 병원 동쪽, 법원과 검찰청 주변 일대이다. 옛날, 이 마을에 역(驛)이 있었던 연유로 역 근처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역말’또는 ‘역촌’이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은 원래 양재도(良才道)에 속한 장족역(長足驛)이 있었다고 해서 ‘장족역말’이라고도 불린다. ‘여지도서(輿地圖書)’, ‘수원부읍지(水原府邑誌)’에는 장족역이 부(府)의 북쪽 25리 지점에 있다고 기록돼 있으며, 장족면(長足面)이 부(府)의 북쪽 20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했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부의 동쪽 30리 지점에 장족역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것은 화성을 축조하면서 읍치(邑治)를 팔달산 밑으로 옮기면서 장족역의 방향이 읍치를 중심으로 뒤바뀐 것이지만, 그 위치가 약간씩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장족역의 역말은 현재 원천동 1, 6, 7, 8, 9, 18, 19, 25통과 원천아파트 8개통 일대였다고 한다. ‘여지도서’에 의하면 장족역에는 대마(大馬) 1필, 기마(騎馬) 2필, 복마(卜馬) 2필, 노(奴) 5명이 배정돼 있었고, ‘수원부읍지’에 의하면 대마 2필, 기마 9필, 복마 2필, 노 13명이 있었다 한다. 원천 쪽에 있는 마을을 ‘윗역말’, 그 반대쪽에 있는 마을을 ‘아랫역말’이라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 외꼬지
반야사에서 남쪽으로 500m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목장집 부근을 말한다. 목장이 생긴 것은 20여년 전이라고 하는데, 목장이 들어선 다음부터 ‘외꼬지’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름은, 큰말을 중심으로 한 영통 지역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라 전한다.

● 웃말·동삿말
신나무실 남서쪽에 있었던 마을이다. ‘웃말’이라는 이름은 신나무실 사람들이 자기 동네보다 위에 있다고 해서 붙인 것이라 한다. ‘동삿말’이라고도 불린다.

● 영통(靈通)·염통
‘영통’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령스러운 것과의 연관을 드러내는 여러 이야기가 전한다. 우선, ‘영(靈)이 통(通)한다’고 하여 영통이라고 하였다는 단편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이야기가 있다. 또한 안영통에서 뒷골로 넘어가는 구렁굴 고개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이 곳에 살던 만신이 밤낮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 노인은 나타났다가도 금방 사라지고, 보였다가 없어지기도 하여 동네 사람들 모두가 산신령이 나와서 돌아 다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산신령이 통한다는 의미에서 영통이라 이름을 붙였다고도 한다. 청명산 정상에 있었던 절에 고려 시대 보물이 묻혀있었는데, 그 보물이 영험스러운 물건이라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돌아 영통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영통은‘염통’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지형이 염통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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