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7일 국토해양부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을 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속철도(KTX)의 영등포역 정차를 허용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양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국토해양부는 광명시를 포함한 주변 7개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KTX의 영등포역 정차를 않겠다고 확약해 놓고 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도심권 교통혼잡 완화, 서울역으로 집중되는 이용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수천억 원을 들여 광명역사를 지어놓고 역사 활성화 노력을 게을리 해왔다"며 "영등포역 정차계획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결국에는 이렇게 말을 바꾸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에 신뢰를 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광명역사 건립목적에 부합하도록 광명역 출발 열차를 확대하고 주차장 확충과 복합환승센터 건립,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조기착공, 연계교통수단 확보 등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정부가 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대책, 실행계획을 세우지 않을 경우 광명역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6일 출퇴근 시간에 한해 하루 2회 영등포역에 KTX 정차를 허용하고, 대신 금·토·일 주 3일은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하루 4회 운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KTX 이용객이 하루평균 5만7893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국비 4068억원을 투입해 2004년 4월 KTX광명역사를 건립, 개통했다.

편집부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