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및 전임교원 1인당 논문실적 등을 종합해 산출한 대학경쟁력에서 수원권 각 대학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주대를 제외한 경기대와 수원대 등은 신입생 충원율을 뺀 나머지 항목에서 전국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따르면 수원대는 전임교원 확보율이 44%에 그쳐 전국 평균인 73.6%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전국평균 취업률이 68%인데 비해 수원대의 취업률은 52%에 그쳤다. 반면 신입생 충원율은 99.62%를 보여 평균(93.794%)를 크게 상회했고, 재학생 충원율도 103%로 평균(98%)을 웃돌았다.

또 경기대는 전임교원 확보율이 54%를 기록해 수원대보다는 사정이 좋았지만 전국 평균에는 역시 못 미쳤다. 반면 취업률은 62%를 기록해 전국 평균에 근사했고, 전임교원 1인당 논문실적(학술진흥재단 등재지)은 0.69%로 평균인 0.44%를 상회했다.

아주대는 수원권 대학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85.5%를 기록해 전국 평균 73.6%를 크게 앞질렀다. 취업률도 72.9%를 기록해 전국평균인 68.6%보다 높았고, 재학생 충원율과 신입생 충원율은 각각 113.9%와 99.54%로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전임교원 논문실적에서는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에 256.6건을 올려 1인당 0.44%의 논문실적을 보였다. SCI급/SCOPUS학술지에 등재한 논문실적은 1인당 0.38%를 기록, 평균인 0.12%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수원권 대학에서는 가장 좋은 논문실적이다.

이처럼 수원권 각 대학은 전반적으로 재학생 및 신입생 충원율에서는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취업률과 전임교원 확보율 등 교육 여건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학이 교육 여건에 대한 자발전인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대학경쟁력이 점차 뒤쳐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에는 대학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 수를 초과하게 된다”며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선정 등을 통한 타율적 개선보다는 대학이 자발적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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