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국공립보육시설 확충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민간보육시설 평가인증제도 크게 늘려 공보육 확대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팔달구 행궁동에 빈 건물을 리모델링해 수용인원 47명 규모의 국공립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9일 시는 또 신축 중이거나 신축 예정인 원천동주민센터와 광교 이의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과 수원산업 3단지 내에도 별도의 보육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입주비율이 높은 산업단지 내 보육시설은 100명 규모로 지을 예정이며, 사업비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재개발사업구역을 중심으로 국공립보육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또 정원 50명 이상 규모의 민간보육시설 중 일부를 국공립시설로 전환하는 등 현재 20개에 불과한 국공립시설이 오는 2013년에 이르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현 17% 수준의 민간보육시설 평가인증제를 50%까지 대폭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평가인증을 통과한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 처우개선과 자기개발비 지원, 시설환경 개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시는 공보육 강화 사업에 필요한 보육관련 내년도 예산을 대폭 늘려 1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보육관련 예산은 780억원 규모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민간시설 지원은 정부의 보육지원을 받기 때문에 국공립시설과 운영형태만 다를 뿐 공보육 확대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공립시설을 확충해 민간시설이 다 수용하지 못하는 장애인 등의 부분까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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