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구(구청장 김형복) 구운동에서는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은 주민의 선행이 알려져 훈훈한 연말을 만들고 있다.

20일 오후 3시경 구운동주민센터 사회복지 창구에 40대 후반의 남자가 “몇 년간 저금통에 모았던 돈인데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돈이 든 쇼핑백을 전했다. 담당자가 인적사항을 알려달라고 수차례 부탁했으나 한사코 밝히기를 꺼려해 신원을 알 수가 없었다.

주민센터 직원이 쇼핑백의 돈을 확인해 보니 10만원권 수표 3매, 5만원권 12매, 1만원권 68매를 비롯해 지폐와 동전 등 총 2,039,460원에 달했다.

구운동은 이날 접수된 기부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는 기부자의 뜻을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해 관내 학생이 있는 저소득층 가정 4가구에 약 50만원 씩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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