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의 급속한 확산으로 나라 전체가 큰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발생지역의 한 곳인 고양시의 최성 시장은 지난 23일 밤 10시부터 비상근무 현장인 상황실과 이동통제소 등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확인하고 추위와 격무에 고생하는 비상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최성 시장은 이날 밤 10시에 고양시농업기술센터(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 및 살처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통제소는 구제역 매개체 전파경로를 사전에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므로 추위와 밤샘이라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철저하고 완벽한 방역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처참한 상황에 처한 축산 농가들과 방역ㆍ살처분으로 추위 속에서 밤샘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 경찰, 군인, 축협, 농협, 해병전우회 회원 등을 생각하면 뭐라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고 필요한 지시를 한 최 시장은 관산동과 고양동 도로에 설치돼 있는 이동 통제소 3개소와 덕양구 고양동 소재 유스호스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전투 경찰들을 찾아가 고충사항을 듣고 국가총체적인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힘을 낼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양시에서는 지난 12월19일 일산동구 중산동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확정 판결이 난 이후, 확산 방지를 위해 31농가 3,329두의 소, 돼지, 사슴을 대상으로 살 처분 처리를 하고 있다.

총 31개소에 설치된 이동통제소에서는 1일 270명, 연인원 3,000여명의 직원, 군인, 경찰과 유관기관의 지원인력들이 철저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12월25일부터는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10㎞ 이내의 우제류 사육 271농가 35,065두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해 구제역의 추가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고양=안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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