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와 동두천도 구제역 방역망이 뚫렸다.

경기도 제2청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의정부시 산곡동 한우농가에서 의심 신고된 구제역이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동두천도 상패동 축산농가 3곳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접수돼 가축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의정부에서 한우 44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남양주 진건읍 발병농가에서 약 10㎞ 떨어져 있으며, 한우 1마리가 2일 오후부터 사료를 먹지 않고 침흘림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다.

동두천의 해당농가는 한우 44마리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한우 21두와 37두, 돼지 1000두를 사육하고 있는 곳으로 침흘림과 수포 등의 증상이 나왔다.

또 3일까지 동두천 전역에서 소 농가 6곳 등 모두 14개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이 신고돼 해당농가의 역학관계를 살피는 한편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동두천지역 10농가의 소 104두와 돼지 6775두를 살처분 매몰처리 중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최종 확진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증상으로 볼 때 구제역이 확실해 살처분 조치했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는 지난달 15일 양주, 연천에서 첫 구제역이 발병한 뒤 파주, 고양, 포천, 김포, 남양주에 이어 의정부, 동두천까지 번져 경기북붖;역에는 구리시를 재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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