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성과는 어떨까.

최근 3년간 화재발생건수를 비롯해 재산피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 인명피해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가 많은 것으로 집계돼  소방당국의 대책마련과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도 소방재난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도내에서 9321건의 화재가 발생해 431명(사망 62명, 부상 369명)의 사상자와 9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지난 3년 평균과 비교하면 화재건수 14.8%, 사망자와 부상자 각 39.4%, 29.7%, 재산피해 22.6%가 감소하는 등 주요 화재지표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초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소방전술 개발과 ‘도내 구석구석 119손길 프로젝트’를 통한 맞춤형 현장 확인 예방행정에 힘써왔다.

반면 담뱃불, 쓰레기소각 등 각종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은 3147건으로 전체 화재의 3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 도민들의 소방안전의식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1958건(21%)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인명피해의 절반에 가까운 189명의 사상자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화재에 취약한 소외계층 주거시설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화재의 월별 분석에서는 1월에 가장 많은 927건(9.9%)이 발생했고, 12월 874건, 4월 857건, 11월 848건, 3월 816건 순으로 동절기와 봄철에 화재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산업활동이 활발한 오후1시~3시 사이에 가장 많은 화재건수(1092건, 11.7%)가 발생했다.

화재발생이 낮시간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사망자는 새벽 1~3시 사이에 가장 많은 12.9%가 발생하는 등 취약시간대인 오후 11시에서 아침 7시 사이에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72만명의 인구와 435만세대, 서울보다 17배나 넓은 관할면적, 전국 공장의 33%가 분포한 어려운 여건에도 ‘도내 구석구석 119 프로젝트’ 등 소방행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화재사망자가 39.4%나 대폭 감소했다”며 “대형화재 방지 등 ‘소방활동 경제효과분석1)’에서 약 1조8000억원의 재산피해를 경감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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