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영어학원 강사와 유흥업소 종사자, 대리운전기사, 농부 등 한해 동안 200여명이 마약 단속에 적발됐다.

특히 한 유아원 강사는 대마초를 피운 뒤 유치원생을 돌본 것으로 드러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수원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11일 지난해 1년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199명을 검거하고 이중 7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마약사범으로부터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 45.6g을 압수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유아원 영어학원 강사인 홍모(26·여)씨는 지난 10월께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로부터 대마초 1.5g을 밀수를 통해 받은 뒤 8차례에 걸쳐 흡연한 혐의로 구속됐다.

홍씨는 대마초를 흡연한 상태에서도 유아원생을 돌봐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모(33)씨 등 17명은 강남일대 클럽을 중심으로 사교모임을 만들어 단체로 필로폰 등을 투약하다 적발됐다.

강남 유흥주점 여종업원과 웨이터 등으로 구성된 이 사교모임은 주말 심야시간대 강남 클럽이나 경기도내 한적한 펜션을 빌려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단체투약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핀리핀 등 해외여행에서 구입한 마약을 여성용 생리대 속에 숨겨 세관을 통과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단속에서는 마약류 범죄에 개입하는 것을 금기사항으로 여겨왔던 일부 폭력조직원도 직접 마약을 공급했다 적발됐다.

수원 남문파 행동대원 염모(36)씨는 지난해 1~5월까지 수원시 인계동 유흥가 일대에서 필로폰을 공급했으며 부산 재건20세기파 행동대원 염모(35)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KTX 화물편으로 부산에서 수도권 일대에 30차례나 마약을 공급하다 덜미가 잡혔다.

이들 폭력조직원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검거된 마약사범만 23명에 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이 일반인 사이에도 성행하고 있고 특히 그동안 마약에 손을 대지 않았던 국내 조폭들이 마약 밀거래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마약사범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