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기흥호수의 환경오염이 용인시의 관리 부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권오진(용인5) 의원은 지난 17일 "기흥호수의 환경오염은 아파트 오수를 잘 못 관리한 용인시 때문"이라며 "행정담당자를 찾아내 고발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행정감사 당시, 관내 공동주택에서 오수 처리시설 없이 직접 하수관거를 연결한 시설현황을 경기도에 요구했다"며 "경기도로부터 관내에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하수관거에 직접 연결해 분뇨를 배출하고 있는 용인시 특정 아파트 단지를 실명으로 거론했다.

권 의원은 "여름 우기에 빗물과 이들 아파트 오수가 하수관로에 함께 유입된 뒤, 초과된 분뇨가 기흥종말처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맨홀을 통해 기흥호수로 방류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호수오염 원인을 아파트 오수라고 지목했다.

이어 "용인시는 2005년 기흥 종말처리장 준공 뒤, 각 아파트 단지에 공문을 보내 정화조 폐쇄를 강요했다"며 "이는 명백한 행정의 오류이며, 이 때문에 기흥호수 준설비용이 연간 100억원씩 증가하고 수질개선 준설비용은 1000억원이 넘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 의원은 "앞으로 용인시 담당 책임자에게 환경법 저촉여부를 따져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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