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와 경안천의 수질이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상태를 보이며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팔당호의 지난 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연평균 1.16㎎/ℓ를 기록, 1.12㎎/ℓ를 기록한 2005년 이후 가장 좋은 수질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팔당호의 지난 달 BOD평균은 0.9㎎/ℓ로 1.0㎎/ℓ 미만을 기록, 매우 좋은 물(1급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당호의 지난 2006년 평균 BOD는 1.18㎎/ℓ이었으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 BOD는 1.23㎎/ℓ이다.

2009년 평균 BOD 1.34㎎/ℓ를 기록하며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팔당호 수질이 악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던 경기도는 일단 수질 개선에 안도하고 있다.

도는 예년보다 많은 강수량과 철저한 오염원 차단 정책이 수질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한 도의 강력한 수질관리 정책도 수질개선에 복합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평가다.

일각에서 제기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팔당호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강 준설과 보 공사 등으로 4대강 사업이 가장 활발했었다”며 “팔당호 수질이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4대강 사업이 팔당호 수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민선4기 출범과 함께 ‘팔당호 수질 좋은 물 달성을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5대 중점과제 16개 사업으로 구성된 ‘팔당호수질개선종합대책’을 수립·발표하고 팔당호의 수질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그동안 오염된 하천의 대명사였던 경안천의 수질개선 효과는 괄목할 만하다.

2006년 5.2㎎/ℓ이던 경안천의 수질은 2010년 연평균 BOD 수질이 3.0㎎/ℓ을 기록할 만큼 눈부시게 나아졌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환경기초시설과 비점오염저감시설 확충,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한 환경공영제실시와 영세 축산농가 가축분뇨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을 통해 오염된 물이 팔당호로 흘러드는 것을 철저하게 막는 등 오염원 차단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또한, 팔당호 유입지천에 대한 CCTV설치와 오·폐수배출업소에 대한 감시활동 전개, 수질오염사고의 철저한 대비로 상수원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팔당호 인근 주민들이 수질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김태한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돼 수질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과학적인 수질관리가 가능하게 됐다”며 “수도권 주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의 확보와 수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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