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세습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이상한 세력이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6일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러나 "(이들은) 3대세습을 비판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은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통일 강대국 대한민국을 만들자"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제 트윗에 '무바라크가 MB니 다음 차례는 MB라는 글이 오고, 그 옆에 MB=김문수 같은 패다 각오하라'고 글이 올라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다음 차례가 MB냐, 김정일이냐를 모르는 사람이 한반도에 다수인 듯하다"며 "무바라크는 김일성 만난 후에 자기도 세습해야겠다고 했다. 김일성 식으로 장기집권, 철권통치를 위해 주변 이스라엘과 상대한다고 하며, 주변 정세를 이겨나가는 방법을 장기집권, 철권통치로 보고 그렇게 하다 아웃됐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MB가 장기집권을 꿈꾸는가. MB당선 후 4달도 안 돼서 광우병 촛불시위를 했다. 광화문 앞에서 106일 MB OUT을 외쳤다. 제가 그때 그랬다. 지금 광우병 이야기하는데 광우병이 무슨 문제인가"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광우병 발생도 안 하고, 근거도 없는데 106일 데모했다. 사회가 이상하다. 문제 있는 건 말 안 하고, 없는 건 이야기한다"며 "대표적으로 무바라크를 보며 'MB OUT'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오늘 아침에도 언론에 났지만 김정일 차남인 김정철이 싱가포르 가서 공연을 보고 했다고 한다. 지금 북한 상황이 어떤가. 이렇게 잘못된 것에는 'OUT'이라는 말이 안 나온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우리는 중임제 없고 5년이 지나면 집에 간다. 그런데 그 5년을 못 참고 당선 후 퇴진운동을 하는 준비된 반대세력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저도 젊을 때 마르크스, 레닌, 엥겔스, 모택동, 호지명을 읽었다. 공산국가 특징은 재산, 권력을 나누는 것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아도 이상은 그렇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북한은 먹을 것도 없다. 그런데 여기 사진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배를 보라. 굶어죽는 나라 지도자는 저 정도는 말라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 인민은 다 굶겨 죽이면서 무엇하는 짓인지, 세계 어느 나라 공산국가가 세습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볼셰비키 혁명 성공시킨 레닌은 동거는 했지만 자식도 없고, 결혼도 안 했다. 모택동은 결혼 4번했지만 자식이 한국전에서 죽었다. 세습도 안 했다. 호지명도 마찬가지다. 결혼 안 하고, 세습 안 했다. 공산국가에 세습 있을 수 없다. 상상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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