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규제역 등 여파로 모금액이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가운데 16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직원들이 반송된 적십자회비 지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지난 1월 10일부터 시작된 2011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이 16일 현재 모금 사상 최악의 모금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적십자 회비모금 실적중 꼴찌를 달리고 있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는 28일 모금이 끝나는 경기적십자 회비모금실적은 39억1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9000여만원 보다 5억8000만원이나 줄었다.

또, 올해 경기적십자사의 회비모금 목표액은 지난해 보다 5억원 많은 9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목표대비 43.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목표액 달성율 52.9%보다 9.4%나 떨어졌다.

수원시의 경우에는 16일 현재 모금액이 4억2000여만원으로 지난해 5억7000여만원보다 1억5000여만원이나 적게 모금이 되고 있다.

경기 적십자에 따르면 이러한 모금실적 저조는 경기도지역의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 모금분위기 위축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모금 실적은 파주시 29.2%, 안성시 19.2%, 연천군 37.7%, 여주군 39.7%로 경기도 모금 평균인 43.5%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와 양주시는 구제역 방역작업으로 회비모금 지로용지조차 배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지역 회비모금 실적은 각각 1,2%와 0.3%이다.

이와 관련해 강호권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은 “적십자회비 모금은 소수의 고액모금보다 많은 국민들이 소액의 금액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다”며 “구제역 발생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도민들이 합심해 모금액 목표를 초과 달성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올해 적십자회비 모금부진에 대비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적십자 후원회원 개발과 개인사업자 및 소규모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나눔 명패달기 캠페인’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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