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4,154만원ㆍ대학생 6,811만원 가장 큰 비중
월평균 지출비중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가장 많아
 
자녀 1명을 대학 졸업할 때까지 키우는 데 2억 6,000만원의 양육비가 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이 발표한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출생 후 대학졸업까지 자녀 한 명에게 지출되는 총 양육비는 2억 6,204만 4,000원이었다.

이를 소비자 물가지수 5%를 적용해 지난해 기준 양육비로 환산하면 대학졸업시까지 자녀 1인당 자녀양육비는 2억 7,514만 6,200원으로 추산됐다.

양육기간별 비용을 살펴보면 영아기 3년간 지출되는 양육비는 2,466만원, 유아기 3년간 양육비는 2,937만 6,000원으로 산출됐다.

또 초등학교 학생에게 6년간 지출되는 양육비는 6,300만원, 중학교 학생 3,535만 2,000원, 고등학교 학생 4,154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생에게 4년간 지출되는 양육비는 6,811만 2,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양육비는 휴학, 재수, 어학연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산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녀 2명을 양육하는 데에는 약 5억 2,408만원이 소요되고 자녀 3명을 양육하는 데는 7억 8,613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령별 월평균 지출비중으로 따져보면 출생 직후 3년간은 `식료품비`가 월평균 12만 2,000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초ㆍ중ㆍ고 기간에는 사교육비가 각각 28만 6,000원, 34만 1,000원, 33만 5,000원, 대학생은 공교육비가 54만 1,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되는 항목으로 나타났다.

또 성장기별로 나눈 비용은 취학 전인 영ㆍ유아기에 5,673만 7,800원, 초ㆍ중ㆍ고등학생 12년 동안 1억 4,689만 800원, 대학생 4년 동안 7,151만 7,600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비용을 매달 소요되는 자녀양육비로 나누어 보면, 영아 68만 5,000원, 유아 81만 6,000원, 초등학생 87만 5,000원, 중학생 98만 2,000원, 고등학생 115만 4,000원, 대학생 141만 9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자료에서 15~59세 기혼가구 중 자녀가 있는 가구를 분석해서 산출한 것이다.

김 위원은 보고서에서 "한국 부모들은 자녀 양육에 너무 과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는 저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자녀양육에 대한 지나친 부담으로 자녀를 적게 가지고 나아가 저출산 사회가 도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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