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아줌마’학생들의 특별한 졸업식이 22일 수원여자대학교 해란캠퍼스에서 열렸다.

수원대학교 해란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

이날 졸업식 주인공들은 앳된 얼굴의 졸업생이 아닌 30대부터 50대의 일명 아줌마들.

이들은 바로 지난 2년간 화성시가 위탁 운영하는 ‘학점은행제’에서 열심히 배움의 길을 닦은 27명의 늦깍이 학생들이다.

이번 졸업생 전원 모두 사회복지관련 국가자격증(사회복지사 및 보육교사 2급)을 취득하는 쾌거 속에 뜻깊은 졸업식을 맞이했다.

졸업생 대표를 맡고 있는 조혜경(56) 씨는 “그동안 사회복지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뒤늦게 공부도 하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여기서 인연을 맺은 학우들과 조만간 자원봉사 모임을 만들어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을 실천으로 옮기며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에서 운영하는 학점은행제는 정규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교육인적자원부가 인정하는 학점취득기관을 통해 학위를 따는 제도로 현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경기 화성시와 경북 칠곡군 단 2곳 뿐이다.

이중 지난 2008년에 문을 연 화성시의 학점은행제는 관내 거주 고교 졸업자 또는 고교 이상 학력을 갖춘 여성만이 지원할 수 있으며, 수업은 총 4학기로 나눠 진행, 시에서 수업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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