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3학년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0일 실시된다. 사진은 수원 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모의고사를 치르는 모습.

오늘은 고3 모의고사 보는날. 달라진 입시제도가 적용된 2012학년도 수능 시험 대비를 위한 올해 첫 고교 3학년 모의고사가 10일 실시된다. 이번 모의고사는 수능 점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시험이어서 기선을 제압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상징적인 시험이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은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고 흔히 말하기도 한다. 모의고사의 의의와 수능시험 대비 요령을 수원 정진학원으로부터 알아본다. <편집자>

3월 첫 모의고사에 대한 관심은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될 고3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매우 높다.

더군다나  3월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3학년 1학기 내신 대비법과 수시 및 정시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3월 모의고사 성적은 대학입시에서 전략을 짜는 데에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먼저 모의고사 당일에 유의할 점은 시간배분과 졸음방지 등 4가지로 요약된다.

1. 전날 수면시간 확보하자

시험 전날이라고 밤 늦게까지 공부하면 소탐대실하는 것이다. 시험범위가 방대한 모의고사를 몇 시간 더 공부한다고 크게 나아질 것이 없는데, 첫 모의고사라는 긴장감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자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두뇌가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시험을 못 보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러므로 전날에는 일찍 자서 7시간 정도 수면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험보기 2시간 이상 일찍 일어나 1교시에 두뇌를 가동할 수 있도록 워밍업을 시켜야 한다.

2.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문제에 몰입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가 버려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한 문제가 까다롭다고 그 문제에 골몰하게 되면 그 이후에 여러 문제를 놓치게 된다.

또한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 1점짜리 문제와 3점짜리 문제에 대한 시간 배분도 필요하다. 1점짜리 2문제를 놓치면 2점을 버리게 되는 것이지만 3점짜리 2문제를 놓치면 6점을 버리게 된다.

비록 4점 차이지만 1등급과 2등급은 그 차이가 5-6점밖에 안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위권 학생들은 거의 1등급 가까이 점수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3. 점심식사 이후 졸지 말자

한번 이렇게 외국어영역 시간에 졸면 계속 조는 습관이 생긴다. 그러면 그 생체리듬이 수능까지 이어진다. 밤늦게 잔 학생들은 언어영역 시간에 조는데, 모의고사는 수능이라는 생각으로 매 시험마다 긴장감을 팽팽하게 가진 채 임해야 한다.

자기의 정확한 실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성실하게 봐야 한다.

4. 시험 뒤풀이 습관을 바르게

긴장감이 풀어지고, 학교 야간자율학습도 안 하는 학교가 많아서 학생들은 자칫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PC방에서 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도 역시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야 한다.

시험본 후엔 일단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한 후, 채점한 시험지들을 점검해야 한다. 각 영역마다 틀린 문제가 너무 많으면 한 영역만이라도 오답정리를 해야 한다.

특히 수학은 오답노트를 따로 장만해서 모의고사 볼 때마다 그 노트에 차곡차곡 정리를 해야 한다. 외국어는 모르는 단어를 따로 단어장에 기입해서 수시로 그 단어를 봐야 한다. 구문이나 어법 역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약점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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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3월 모의고사가 수능성적이다' 라는 말은 무척 절망적이고 위험한 말이다.

만약 3월모의고사 성적이 수능성적이라 생각하게 되면 상위권학생들은 자만심을 가지게 되고 중위권,하위권 학생들은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공부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모의고사는 중요하지만 단순히 모의고사일 뿐이다. 최선을 다해서 모의고사를 치고 성적이 잘 나오든 못 나오든 꾸준히 원래 하던 대로 열심히 공부하면 분명히 성적은 오른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우리의 최종목표는 교육청모의고사도 평가원모의고사도 아닌 수능이므로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한 자기 관리와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면 수능 때에는 자신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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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의고사 이후 수능대비법]

3월 모의고사 후에 당분간 탐구영역보다 언어 외국어 수리에 주력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아직 어떤 과목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 많고 3월 모의고사는 출제 범위 또한 일부분에 국한되기 때문에 일단은 언ㆍ외ㆍ수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수리 영역은 변별력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실전 연습을 주기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연습한다.

실전 연습은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명확하게 구별해 내고, 답안지 작성까지 완벽하게 끝내는 연습을 말하는데, 주로 이러한 실전 연습은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어영역, 외국어영역을 묶어서 홀수 주에 본다거나, 짝수주는 수리영역을 본다거나 하여 계속된 자기 진단을 해야 한다. 자신이 얼마나 개념을 파악하고 있는지, 시험보면서 자주 틀리는 유형은 무엇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언어영역>

언어영역을 내신공부 하듯이 문학의 주요 작품을 정리한다거나 비문학에 대한 배경지식과 관련된 책을 보는 것은 수능출제 원칙을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오는 잘못된 공부 방향이다.

언어영역의 출제원칙은 고도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고, 정보와 정보의 대응관계를 연결짓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선택지와 지문을 연결 짓는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틀린 문제를 꼼꼼히 챙겨서 내가 왜 이 문제를 틀렸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자기가 약한 부분을 체크해서 1학기 동안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개념이 부족하면 개념서를 보고, 지문에 대한 독해력이 약하면 지문의 구성 파악을 연습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지문의 논지와 문제를 연결시키는 부분을 훈련을 해야 한다.

 <수리영역>

수1 과목은 3월 교육청 모의고사에 문,이과 모두 전 범위가 출제된다.

이 과목은 역대 기출문제가 많고 개념을 이해한 학생들이 많으므로 3월부터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들어가도 좋다.

3월 모의고사를 본 이후에는 틀린 문제들을 점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인문계열 학생들의 경우 수1에 나오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그래프 해석 등 수학적 독해력 향상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경우에도 그래프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므로 이부분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수1을 다른 과목에 비해 쉽게 생각하지만 25%의 비중을 생각하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1 과목은 3월 모의고사에 전범위로 출제된다. 개념이해도 쉽지 않고 출제된 기출문제를 난이도가 높아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 이미 고2 때에 배운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연습이나 출제의 방향성을 익히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 같은 경우 '미적분과 통계기본', 자연계열은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 바뀐 입시제도에서의 교과과정이 아무래도 가장 힘든 과목일 것이다.

모의고사 시험범위에 맞춰 각 영역에 대한 공부시간 배분을 잘 하고, 학습계획표로 공부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방학 전까지는 수리영역에 대한 개념들은 확실하게 마스터한다는 목표를 가져야 하고, 여름방학부터 실전문제풀이로 들어가야 한다. 

<외국어영역>

외국어영역 독해 같은 경우엔 ‘구문’을 통한 문장해석이 가능하다면, 언어영역의 원리와 법칙을 통해서 훨씬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왜냐하면, 외국어영역이 요즘 단어랑 구문이 복잡해서 난이도가 올라갔지만, 실은 단락 1개로 구성된 문제이고, 장문 역시 여러 문단이지만 내용이 쉽기 때문에 언어영역의 원리와 법칙 그대로 적용한다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외국어영역 듣기는 매일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MP3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해서 쉬는 시간이나 통학시간 틈틈이 반복해서 듣는 것이 좋다.

듣기는 꾸준한 연습만 하면 어느 정도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라도 듣기가 약한 학생은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외국어영역 어법은 두 문제밖에 안 나오니까 포기한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어법은 단순히 두 문제를 맞추는 영역이 아니다.

문법을 통해 문장의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해야지만 독해나 듣기에서 문장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변별력이 생기기 때문에 깊게 공부해야 한다.

 

 

 

 ◎도움말: 수원 정진학원 서영교 부원장
 ◎문의: (031)-235-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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