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대전환, 길을 묻다 ②일자리/소득]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노동 시장의 거대한 지각변동

>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화이트칼라·전문직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한 AI 대체 파장
> AI 도구 활용 역량(AI 리터러시)에 따른 노동 생산성 격차와 실질 소득 양극화 심화
> 노동 시장의 구조적 재편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직업 훈련 및 제도적 과제 진단
> 사무직·전문직까지 몰아치는 직무 재편…AI 활용 능력에 갈리는 '소득 양극화'
> [AI 대전환, 길을 묻다 ②일자리/소득]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최승호 기자
- 발행: 2026-09-28T17:42:50+09:00 · 수정: 2026-09-28T19:25:56+09:00
- 섹션: 기획·연재 > 기획특집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09281738414238
- 인용 표기: 수원일보, “[AI 대전환, 길을 묻다 ②일자리/소득]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노동 시장의 거대한 지각변동”, 2026-09-28,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092817384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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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 부산 장애인 진로·취업 박람회'가 열린 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로비에서 장애인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이번 행사를 통해 사무직, 생산직, 서비스 직종의 기업 54곳(직접참여 24곳, 간접참여 30곳)이 200여 명의 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부산시는 전했다. 2025.09)

(사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5 부산 장애인 진로·취업 박람회'가 열린 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로비에서 장애인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무직, 생산직, 서비스 직종의 기업 54곳(직접참여 24곳, 간접참여 30곳)이 200여 명의 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부산시는 전했다. 2025.09.02. yulnetphoto@newsis.com /하경민 / 뉴시스)

일터의 풍경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과거의 기술 혁신이 주로 공장의 블루칼라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자동화하는 데 그쳤다면, 지금 목도하고 있는 AI 대전환(AX)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화이트칼라와 고소득 전문직의 영역까지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인간의 고유한 지적 노동 영역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노동 시장은 생존과 도태의 갈림길에 서 있다.

## **육체노동을 넘어 화이트칼라·전문직으로의 확장**

한국고용정보원 등 주요 노동 연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도입은 직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기보다는 '직무의 세분화와 재배치' 형태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의 자동화가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생산직이나 행정 보조 인력을 대체했다면, 현재의 AI는 법률 검토, 회계 감사, 번역, 소프트웨어 코딩, 기사 작성 등 고도의 인지 능력이 요구되는 지식 노동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AI는 지식 노동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동시에, 조직 내 인력 구조조정의 방아쇠를 당기는 이중적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이는 대신 기존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업무 처리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지만, 신입 사원이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AI 역량이 곧 임금이다…노동 시장의 '소득 양극화'**

일터의 변화가 가져온 가장 매서운 부작용은 '노동 소득의 양극화'다. AI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 간의 가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이는 곧 임금과 고용 안정성의 격차로 직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고용노동 관련 통계에 따르면, 디지털·AI 전환 속도가 빠른 산업군에서는 기술 수용성에 따른 개인별 성과 차이가 극대화되고 있다. 실제로 AI 도구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기획·분석·생산 전반에서 탁월한 효율을 내는 이른바 ‘AI 인사이더(Insider)’들은 연봉 인상과 핵심 프로젝트 선점 기회를 독점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도구 습득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존의 수동적 업무 방식에 머무는 ‘AI 아웃사이더(Outsider)’들은 단순 반복 업무로 밀려나거나 고용 불안정에 노출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결국 AI는 일자리의 총량을 줄이는 위협을 넘어, ‘노동 내부의 양극화’를 가속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자본을 쥔 기업과 AI 리터러시를 갖춘 소수의 인재에게 부가 집중되는 반면, 대다수 평범한 노동자들의 협상력은 약화되는 구조적 모순이 심화되고 있다.

## **골목상권과 자영업 생태계에 드리운 명암**

이러한 파장은 기업 사무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골목상권과 자영업 현장 역시 AI 도입 여부에 따라 극심한 명암이 갈리고 있다.

무인 주문 시스템(키오스크)과 서빙 로봇을 넘어, 매장의 재고 관리, 고객 맞춤형 마케팅 문구 작성, 실시간 매출 분석까지 AI 솔루션을 도입한 자영업자들은 인건비를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영세 소상공인들은 급변하는 디지털 마케팅 환경과 AI 기반 상권 분석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비용 경쟁력에서 밀려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기술이 가져다주는 효율성의 혜택이 자본력과 디지털 수용성을 갖춘 이들에게 편중되는 현상은 자영업 생태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 **기술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교육과 안전망의 대전환**

AI가 가져오는 노동 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전문가들은 일자리의 소멸 공포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노동 체계 전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용 노동 전문가들은 "AI 시대의 생존은 개인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판적 사고력과 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급격한 직무 재편 과정에서 낙오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나서서 실효성 있는 평생 직업 훈련 체계를 구축하고, 사각지대 없는 사회적 안전망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AI가 가져온 거대한 노동의 대전환기. 일자리의 형태와 소득의 기준이 송두리째 바뀌는 이 거센 물결 속에서, 인간 노동의 존엄성을 지키고 공정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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