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농수산물시장 발밑 ‘1군 발암물질’ 방치하는 수원시

> 2018년 벤젠·페놀류·TPH 등 오염 확인
> 8년 간 정화조치 없어 … 오염 범위 확산 정황
> 市 “확산 크지 않을 것” … 내년 추가조사 추진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전시언 기자
- 발행: 2026-09-04T10:18:52+09:00 · 수정: 2026.09.04 10:34
- 섹션: 뉴스 > 사회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981
- 인용 표기: 수원일보, “[단독] 농수산물시장 발밑 ‘1군 발암물질’ 방치하는 수원시”, 2026-09-04,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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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주변 시유지 (김기수 기자))

(사진: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주변 시유지 (김기수 기자))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지하수에서 1군 발암물질을 포함한 오염물질이 검출됐지만, 수원시는 정화조치를 하지 않았고 정확한 오염 범위와 오염 정도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농수산물시장 일대에서는 과거 인접 토지에서 유류 오염이 확인된 데 이어 시장 부지 지하수에서도 페놀류와 벤젠, TPH 등이 검출됐다. 오염원으로 지목된 인접 토지는 이후 수원시가 매입해 현재 시유지로 관리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 결과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이 확인되자 농업기술센터에 지하수오염평가보고서 제출을 명령했다.

당시 조사에서 페놀류는 최고 0.063㎎/L가 검출돼 기준치(0.005㎎/L)의 12.6배에 달했다. 벤젠은 0.033㎎/L로 기준치(0.015㎎/L)의 2.2배, TPH는 23.8㎎/L로 기준치(1.5㎎/L)의 약 15.9배였다.

이 가운데 벤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물질인 ‘1군(Group 1)’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다만 지하수 오염이 곧바로 시장 상인이나 이용객의 노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인체 영향은 농도와 노출경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진: 페놀 확산 ((재)경기환경과학연구원))

(사진: 페놀 확산 ((재)경기환경과학연구원))

(사진: TPH 확산 (재)경기환경과학연구원))

(사진: TPH 확산 ((재)경기환경과학연구원))

문제는 오염의 끝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재)경기환경과학연구원은 지난 2024년 법원의 사실조회 회신에서 2020년 조사 당시보다 2023년 지하수 오염범위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23년 조사범위 외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오염범위와 오염지하수량, 오염심도를 산정하려면 광범위한 지하수 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과거 농수산물시장 일대 지하수 오염평가를 추진하면서 오염물질별 분포와 이동 예측뿐 아니라 위해성 평가도 과업에 포함했다. TPH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의 분석과 토양가스 조사도 계획했다. 다만 당시 위해성 평가가 실제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지와 구체적인 평가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가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을 인지한 지 적어도 8년이 됐지만, 현재까지 지하수 정화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물질이 어디까지, 얼마나 퍼져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우선 정확한 오염 범위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오염 범위는 1년에 1~2m 정도 퍼지기 때문에 확산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디까지 오염됐는지, 오염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한 용역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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