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21일 청문회’…추석까지 길어진 시간

> 용혜인 사퇴로 추석 직전 청문회 무산 … 與 정치적 부담 덜어
> ‘사전협의 없는 기자회견’ 변곡점 … 김민석 직접 사퇴 권유
> 野 화력 김승원에 집중 … 與, 청문정국 털고 의제전환 노려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전시언 기자
- 발행: 2026-09-14T09:34:39+09:00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196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사라진 ‘21일 청문회’…추석까지 길어진 시간”, 2026-09-14,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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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사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청문회 시간표가 크게 앞당겨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지난 13일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지 14일 만이다.

청와대는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의 사퇴에는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이 변곡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 후보자는 당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하고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을 겸직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은 청와대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됐다.

청와대는 이튿날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대통령 순방 일정과 무관한 사안으로 저희와 따로 협의는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여권 내부 분위기는 기자회견을 전후로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에 임명되면 내각의 일원으로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 운영해야 하는 후보자가 민감한 현안에 대해 당·청과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응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0일 기자회견이 불을 지른 꼴이 돼 버렸다”며 청문회까지 소명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던 의원들도 돌아섰다고 전했다.

결국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섰다. 김 대표는 당 안팎의 여론을 종합해 용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고,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이 지난 12일 이를 전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겸직 문제가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적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추석 밥상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청문회 일정 싸움도 싱거워진 모양새다.

당초 민주당은 용 후보자 청문회를 18일 열자고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인사청문 개최 시한인 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개최를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검증 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이어가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용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8·30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5~16일에 집중된다. 15일 김승원 법무부·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16일 홍지선 국토교통부·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4일까지는 일주일 이상 남는다. 당초 21일 용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다면 후속 공방이 곧바로 추석 연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제 여권에는 인사 논란을 정리하고 민생·경제·외교 등 다른 의제로 전환할 시간이 생긴 셈이다.

야당의 화력은 김승원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 사퇴 직후 “다음은 김승원”이라며 추가 낙마를 겨냥한 공세를 예고했고,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엄호하며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결국 추석 밥상까지 이어질 인사청문 정국의 승부처는 15일 김 후보자 청문회로 압축됐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날 제기될 의혹과 논란을 추석까지 이어가야 하는 반면 민주당은 청문 정국을 조기에 털고 다른 의제로 전환할 시간을 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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