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공무원 고발”…수원시 공직사회 술렁  “실무진이 무슨 죄냐”

> 김승원 배우자 녹취 공개 뒤 공직사회 불안 확산
> 수원시 “신청기간 연장·접수기한 변경 사실 없어”
> 인사·조직개편 앞두고 있어 심리적 부담까지 가중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전시언 기자
- 발행: 2026-09-15T18:04:36+09:00 · 수정: 2026.09.15 18:07
- 섹션: 뉴스 > 정치/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243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주진우 “공무원 고발”…수원시 공직사회 술렁  “실무진이 무슨 죄냐””, 2026-09-15,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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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준 수원시장이 신규공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제공))

(사진: 이재준 수원시장이 신규공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제공))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바우처 사업기관 선정 특혜 의혹이 실무 공무원에 대한 고발 예고로까지 번지면서 수원시 공직사회 내부에서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해운대갑)은 이날 김 후보자 배우자가 과거 몸담았던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의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지정 과정에서 수원시의 편의를 받았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소방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심사 일정에 맞추기 어려웠다면서 “시청 복지과 팀장님이 저희 기관 꼭 하라고 기간도 늦춰주시고 편의를 되게 많이 봐주셨다”며 “저희 기관이 소방점검이 제일 늦었는데 그것도 다 기다려줬다”는 취지로 말했다.

주 의원은 이를 근거로 수원시가 사실상 해당 기관의 선정을 전제로 공모 절차상 편의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과 김 후보자의 배우자를 형사고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수원시는 녹취 속 ‘기간을 늦춰줬다’는 표현과 실제 행정절차에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당시 특정 기관을 위해 사업 신청기간을 연장하거나 접수기한을 변경한 사실은 없다. 논란이 된 소방 관련 자료 역시 후속 행정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이미 제출돼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정치권의 공방이 실무 공무원 개인에 대한 고발 예고로 이어지면서 시청 내부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시의 관련 부서는 정부와 국회 등에서 긴급하게 들어오는 자료 요구에 대응하느라 통상 업무와 과거 행정자료 확인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공무원 A씨는 “잘못한 것이 있다면 감사를 받고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국회의원이 실무 공무원 한 사람을 콕 집어 압박하는 게 정치라면 누가 정치인과 일을 하고 싶겠느냐”며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요청받은 자료를 만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식이라면 왜 몸까지 상해가며 응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 B씨도 “관련이 없는 부서들은 각자 업무가 바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담당 실무 팀장을 고발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실무진이 무슨 죄냐. 결국 실무자는 ‘까라면 까야 하는’ 항상 ‘을’의 위치 아니냐”고 전했다.

시 내부에서는 특히 위법이나 특혜 여부가 확인되기도 전에 실무 공무원이 정치권 공방의 전면에 놓였다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진: 수원시 조직개편 홍보자료 (수원시 제공))

(사진: 수원시 조직개편 홍보자료 (수원시 제공))

시점도 공교롭다.

시는 오는 10월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현행 ‘2실 9국 5직속기관 10사업소 4구 140과·관·단’ 체계가 ‘2실 11국 5직속기관 9사업소 4구 145과·관·단’으로 확대·개편될 예정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를 앞두고 오는 17일 인사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특히 정무직이 맡아왔던 일부 고위직을 일반직 공무원에게 배정하고 승진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의 개편이 예고되면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과 보직 이동에 관심이 집중된 예민한 시기에 김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까지 겹친 셈이다.

또 다른 공무원 C씨는 “인사철과 겹쳐 익명게시판에서조차 다들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원시 업무가 주목받는 자체가 불편하고, 업무 하나하나에 부담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럴 때일수록 시가 선제적으로 나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공직사회를 보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녹취에서 언급한 ‘기간을 늦춰줬다’는 표현이 실제 행정절차에서 어떤 조치를 의미했는지다.

당시 공모 신청기간과 심사 일정, 서류 제출 기한과 시점, 다른 기관에도 동일한 기준과 기회가 적용됐는지 등을 기록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당시 신청기간을 연장하거나 특정 기관을 위해 접수 일정을 변경한 사실은 없다”며 “녹취에서 나온 표현만으로 담당 공무원이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당시 공모와 심사 과정에 관한 객관적인 행정기록을 토대로 사실관계가 확인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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