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뜰] 제41회 만해문학상 본상에 김애란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

> 특별상엔 故 정병호 교수의 유작 『긴 잠에서 깨다』 선정
> 본심 진출작 11종 중 심사 거쳐…상금 본상 3천만·특별상 1천만 원
> 시상식 오는 11월 하순 개최 예정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최승호 기자
- 발행: 2026-10-03T11:46:53+09:00 · 수정: 2026-10-03T11:47:43+09:00
- 섹션: 문화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031124554fe6
- 인용 표기: 수원일보, “[문학의 뜰] 제41회 만해문학상 본상에 김애란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 2026-10-03,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031124554f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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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41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지난 2024년 타계한 문화인류학자 故 정병호 한양대 명예교수의 저서 『긴 잠에서 깨다』가 이름을 올렸다.

창비는 예심과 두 차례의 본심을 거쳐 제4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자본·기득권 앞 보통 사람들의 삶…김애란 "밀도 높은 리얼리즘 성취"**

(사진: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사진: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창비 제공)

본상 수상작인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한국 사회의 일상 속 문제적 상황을 날카롭게 포착한 사실주의 서사라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강경석·김행숙·천운영·한기욱)은 "돈과 부동산을 독점한 기득권층의 힘 앞에서 기층민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맞설 수 있는지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인물의 마음이 시달림 속에서 단련되고 회복되는 회심의 순간까지 섬세하게 추적해 뛰어난 리얼리즘을 성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2년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애란은 소설집 『달려라, 아비』, 『바깥은 여름』,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한무숙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주요 문학상 수상 이력을 추가하게 됐다.

**뼈에서 출발해 연대로…故 정병호 "역사적 망각 일깨운 동아시아 연대의 기록"**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故 정병호 교수의 『긴 잠에서 깨다』는 공공인류학자인 저자가 일제 강제노동 희생자들의 유골 발굴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1997년부터 홋카이도 등지에서 진행된 유골 발굴을 이끌며 2015년 희생자 유골 115구의 귀향을 주도한 바 있다.

심사위원단은 "땅속에 묻힌 한 사람의 뼈에서 출발해 희생자의 생애를 추적하고 고향으로 돌려보내기까지, 한일 청년들과 지역 공동체가 소통하며 가해와 피해의 경직된 구도를 넘어서는 과정이 깊은 감동을 준다"며 "역사적 망각에서 깨어난 죽은 이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새로운 공동체를 일궈내는 생생한 장편서사"라고 평가했다.

**11종 본심작 겨뤄…11월 하순 시상식**

이번 심사는 예심에서 선정한 11종의 본심 진출작(시집 4종, 소설 4종, 기타 3종) 중 6종의 최종심 대상작을 가려낸 뒤, 2차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본상 3천만 원, 특별상 1천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하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만해문학상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승려로서 민족의 자존을 지킨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창비가 제정한 상이다. 시집 『님의 침묵』으로 대표되는 만해의 문학은 암흑기 속에서도 시대적 한계와 타협하지 않는 치열한 역사의식과 민중적 정서를 담아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은 만해문학상은 등단 10년 이상(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을 지닌 작가가 최근 2년간 발표한 한국어 문학적 업적을 엄격히 심사해 오며, 한국 문학의 리얼리즘과 진보적 가치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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