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확인·정밀 검증 없이…반도체산업 규제부터 해야 한다는 경기도

> 이천 SK하이닉스 하류 법정 수질기준 9개 항목 모두 충족
> 농업용수 취수지점 조사 아냐…실제 농작물 피해도 확인 안 해
> 道도 “3회 조사로 장기평가 어려워”…삼성전자 비교도 없어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전시언 기자
- 발행: 2026-10-05T15:46:38+09:00 · 수정: 2026-10-05T15:51:50+09:00
- 섹션: 행정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051535052ebb
- 인용 표기: 수원일보, “피해 확인·정밀 검증 없이…반도체산업 규제부터 해야 한다는 경기도”, 2026-10-05,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051535052e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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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미애 지사는 27일 성남의 한 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애플,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이에스엠엘(ASML),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글로벌반도체협회(SEMI) 관계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반도체기업 재생에너지 정책간담회’를 갖고 친환경 K-반도체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추미애 지사가 지난 8월 27일 성남의 한 호텔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애플,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이에스엠엘(ASML),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글로벌반도체협회(SEMI) 관계자들과 ‘글로벌 반도체기업 재생에너지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 방류수에 따른 실제 피해나 장기적인 수질 영향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에 반도체 산업 관련 규제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따른 방류수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과 9월 2일, 3일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의 수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내 하천 수질기준 9개 항목은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국내에 별도 기준이 없는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은 인근 복하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반도체 용수

방류구 하류 0.4㎞ 지점의 평균 농도는 염소이온 731㎎/L, 황산이온 1천561㎎/L였다. 1.9㎞ 지점에서는 각각 639㎎/L와 1천338㎎/L, 7.4㎞ 지점에서는 513㎎/L와 1천60㎎/L로 하류로 갈수록 농도가 낮아졌다.

도는 이들 수치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지침과 비교했다. FAO는 관개용수의 염소이온 농도가 355㎎/L를 초과할 경우 민감한 작물에 심한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황산이온은 0~960㎎/L를 통상적인 범위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실제 농업용수가 취수되는 지점을 기준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문희천 도 보건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는 

“농업용수 취수시설을 기준으로 조사 지점을 선정하지 않았다”며 “방류구에서 0.4㎞ 떨어진 첫 번째 조사 지점은 방류구 하류가 상당 구간 복개돼 있어 채수가 가능한 지점을 선정했고, 1.9㎞와 7.4㎞ 지점 역시 죽당천을 따라 내려가며 조사에 적합한 위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실제 농업용수의 수질이나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도 역시 “이번 조사만으로 농작물 피해나 농업용수 부적합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영향은 작물과 토양, 관개방법, 배수 등 다양한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 직무대리도 죽당천 주변 피해 상황에 대해 “현재 이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제가 인지하는 연속적인 민원 발생이나 문제 발생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장기적인 수질 영향 역시 아직 검증 단계다.

이번 조사는 일주일여 동안 세 차례 이뤄졌다. 조사 당시 강수량과 하천 유량 등 희석 조건을 종합해 장기적인 영향을 판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문 직무대리는 “3회 결과로 모든 장기적인 검토와 정확한 평가를 위한 결과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연구원은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럼에도 도는 실제 농업용수 취수지점이나 농작물 피해, 장기적인 수질 영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 전 정부에 관련 규제 강화부터 요구했다.

도는 지난 8월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용인 SK하이닉스 통합환경사업장의 관리기준을 강화하고, 현행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을 관리항목에 추가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현재 관리기준은 통합사업장 관리기준인데 이보다 더 강화된 기준으로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기준에 들어가 있지 않은 염소이온과 황산이온도 추가적으로 항목에 넣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죽당천 첫 조사가 8월 26일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도는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정부에 기준 강화를 요청한 셈이다.

도는 이번 대책을 ‘반도체 산업 관련 방류수 수질 대책’이라고 발표했지만 다른 반도체 사업장과의 비교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 간 방류수 비교분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 직무대리는 “현재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없다”며 “향후 필요하다면 삼성전자 인근 하천에 대해서 수질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조치가 피해 발생을 전제로 한 사후대책이 아니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대비한 예방적 관리라는 입장이다.

연구원은 용인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인 한천과 고삼저수지의 현재 수질을 기록해 향후 공장 가동 이후 수질 변화와 비교하고,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에 대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준 강화 요구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추진해 온 반도체 방류수 관리 강화 기조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는 지난 7~8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정수 방류 최소화와 재이용률 제고, 안성 등 인근 지역 피해 방지를 이유로 반도체 용수 사용량과 폐수 방류량 감축을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추 지사는 당시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사례를 언급하며 공정수 재사용률을 높이고 기업도 폐수 감축과 재이용 기술 개발·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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