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파일] 김창섭 넥슨 메이플본부 부본부장

> '정상화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큐브를 지우고 1조를 벌었다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단열 기자
- 발행: 2026-10-08T16:02:32+09:00 · 수정: 2026-10-08T16:02:32+09:00
- 섹션: 경제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0815502634cb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인물파일] 김창섭 넥슨 메이플본부 부본부장”, 2026-10-08,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0815502634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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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창섭 넥슨 메이플본부 부본부장 일러스트)

(사진: 김창섭 넥슨 메이플본부 부본부장 일러스트 /수원일보)

김창섭은 넥슨코리아 메이플본부 부본부장 겸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다. 1989년 11월 20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대학 시절 학군단(ROTC 50기)으로 임관해 육군 포병 중위로 전역했다.

2014년 넥슨코리아 국내메이플실 기획자로 합류했다. 기획팀장과 기획실장을 거쳐 2023년 8월 24일 메이플스토리 제8대 디렉터에 올랐다. 2026년 5월 메이플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하며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IP)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유니온과 일리움을 만든 '시스템 설계자', 디렉터 이전의 10년**

김창섭은 디렉터가 되기 전부터 메이플스토리의 뼈대를 만든 기획자였다. 2014년 입사 후 캐릭터 육성의 패러다임을 바꾼 '메이플 유니온'과 '장비 전승' 시스템을 설계했고, 신규 직업 일리움과 토드의 망치, 폴로&프리토 등 지금도 서비스의 축으로 남아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유저들이 그를 '일리움 아빠'라고 부르는 이유다. 2018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무대에서 처음 공개 석상에 섰고, 2021년부터는 기획팀장으로서 고객간담회와 'LIVE'·'DESTINY' 온라인 쇼케이스에 직접 출연했다. 2022년 기획실장으로 승진했을 때 이미 유저들 사이에서는 유력한 차기 디렉터로 거론되고 있었다. 디렉터 선임 발표조차 2023년 8월 라이브 방송 '비전 토크'에서 본인이 직접 밝혔다.

**'큐브 삭제'라는 승부수, DREAMER에서 OVERDRIVE까지**

취임 첫 겨울 내놓은 'DREAMER' 업데이트는 그의 재임기를 통틀어 가장 상징적인 결단으로 꼽힌다. 메이플스토리 수익 모델의 심장이던 유료 확률 상품 '큐브'를 아예 삭제하고 장비 잠재능력 재설정을 게임 내 재화(메소)로 전환한 것이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신뢰가 바닥이던 시점에 핵심 매출원을 스스로 걷어낸 이 조치는 유저들 사이에서 '정상화'라는 유행어를 만들었고, 그에게 '정상화의 신'이라는 별명을 안겼다.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여름과 겨울 연 2회 대형 업데이트 리듬을 정착시켰다. MILESTONE과 NEXT(2024), ASSEMBLE과 CROWN(2025)을 거쳐 올해 여름 'OVERDRIVE'까지 이어진 이 사이클이 쌓이며, 2026년 2분기 메이플스토리 매출은 전년 대비 63% 성장해 넥슨의 분기 매출 1조1,390억원,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큐브를 버린 게임이 3년 뒤 사상 최대 매출을 쓴 셈이라, 단기 수익을 포기하고 신뢰를 사는 전략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업계적 사례로 남았다.

(사진: OVERDRIVE 쇼케이스에서 업데이트 방향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OVERDRIVE 쇼케이스에서 업데이트 방향을 발표하는 모습 /메이플스토리 공식 방송 갈무리)

**쇼케이스로 말하는 디렉터, 소통이 곧 운영이다**

김창섭 체제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쇼케이스와 라이브 방송을 운영의 중심 장치로 쓴다는 점이다. 대형 업데이트마다 쇼케이스 무대에 직접 올라 변경 방향을 설명하고, 민감한 밸런스·수익 모델 개편일수록 자신의 입으로 발표한다. 쇼케이스에서 한 약속은 다음 쇼케이스에서 이행 여부가 검증되는 구조라, 유저들에게는 소통 이벤트인 동시에 경영진에 대한 공개 감사장 역할을 한다. 논란이 터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2023년 말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홍보 영상 논란 당시에도 그는 라이브 방송으로 직접 상황을 수습했다. 유저들이 그의 발언을 음원으로 만든 '창팝' 밈이 생길 만큼 디렉터 개인이 서비스의 얼굴이 됐다. 다만 유저 신뢰가 디렉터 개인에게 결박된 구조는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적이나 운영이 꺾이는 순간 반작용도 개인에게 집중될 수 있어서다.

(사진: 김창섭 디렉터가 OVERDRIVE 쇼케이스에서 객석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김창섭 디렉터가 OVERDRIVE 쇼케이스에서 객석과 소통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공식 방송 갈무리)

**부본부장 승진, 과제는 '게임'에서 'IP'로**

넥슨은 2026년 5월 김창섭을 메이플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시키며 메이플스토리 IP 강화를 공식 과제로 내걸었다. 단일 게임의 운영자를 넘어 월드와이드 서비스와 파생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IP 전략가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국내 본서버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해외 서비스와의 형평 논란을 관리해야 하고,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이후의 규제 환경에서 수익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OVERDRIVE 이후, 시선은 겨울 쇼케이스로**

올여름 선보인 OVERDRIVE 업데이트는 신규 직업 '레테'와 신규 보스, 성장 구간 개선을 한 묶음으로 내놓으며 상반기의 상승세에 속도를 더했다. 2024년 MILESTONE 이후 대형 업데이트마다 신규 보스를 거르지 않고 추가해 온 운영 기조도 이어졌다. 기존 유저 결속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겨울 CROWN과 달리 OVERDRIVE는 성장 동력 확장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로, 하반기에도 후속 패치가 3개월 단위로 이어지며 업데이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시선은 이제 연말로 향한다. 관례대로라면 메이플스토리는 연말 쇼케이스 무대에서 겨울 업데이트의 밑그림을 디렉터가 직접 공개한다.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겨울 업데이트의 방향을 점치는 토론이 한창이다. 사상 최대 실적과 부본부장 승진 이후 처음 서는 겨울 무대인 만큼, 이번 쇼케이스는 '정상화 이후'의 메이플스토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취임 첫 겨울에 큐브를 지우며 판을 바꿨던 것처럼, 이번 겨울에도 유저들의 기대는 그가 무대에서 꺼낼 다음 승부수를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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