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秋가 왜 거기서 나와”…정치권 중심에 선 추미애

> 김지용 인선 놓고 대통령과 연일 대립…李도 공개 대응
> 김민석 당대표와도 잇단 충돌…집권여당은 대응 고심
> 예산 삭감에 수천명 도청 집회…도정 갈등도 전국적 이슈로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전시언 기자
- 발행: 2026-10-10T11:35:17+09:00 · 수정: 2026-10-10T11:37:31+09:00
- 섹션: 정치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0112028f3c2
- 인용 표기: 수원일보, ““秋가 왜 거기서 나와”…정치권 중심에 선 추미애”, 2026-10-10,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0112028f3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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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의정부=뉴시스] 홍효식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1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 경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21. yesphoto@newsis.com)

(사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1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 경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100일 만에 전국 정치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추 지사가 입을 열 때마다 정치권의 논쟁이 커지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까지 공개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적었다.

추 지사를 직접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과 맞물리면서 추 지사를 비롯한 검찰개혁 강경파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 지사는 지난달 10일 김 후보자 발탁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한 달 가까이 이 대통령의 인사 판단에 거듭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김 후보자가 과거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비용 배정을 승인하지 않아 결정적 증거를 은폐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내놨다.

추 지사가 지난달 첫 공개 비판 이후 이달 8일까지 김 후보자 인선을 직격한 것은 아홉 차례에 이른다.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를 같은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반복적으로 비판하고,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반응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추 지사는 김 후보자 인선의 적절성을 넘어 대통령의 인사권과 검찰개혁 방향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의 인사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만 같은 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공개적인 반발을 제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 차원의 징계가 가능하더라도 도지사 직무 수행을 직접 제한할 수는 없는 데다, 제재에 나설 경우 오히려 당내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추 지사의 관계 역시 이번 인사 논란 이전부터 엇갈린 행보를 보여왔다.

추 지사는 지난 8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김 대표와 경쟁했던 정청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후 검찰개혁과 중수청장 인선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의 이견이 표면화됐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추 지사의 행보를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으로 지적하는 시청자 댓글에 "각자 처해 있는 입장과 상황이 있다"며 "여당 의원들과 공직자들은 절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추 지사를 직접 비판하거나 제재를 거론하기보다는 절제를 당부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그러나 추 지사는 이튿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추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도지사의 비공개 일정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명색이 집권당인데, 관심커녕 도지사 비공개 일정 자료요구에 대략난감"이라고 적었다.

그는 취임 이후 비공개 일정 대부분이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보고와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재정위기 대응에 매달려온 상황에서 소속 정당 의원들이 도정의 어려움보다 비공개 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다.

대통령의 인사 판단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집권여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이어진 데 이어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같은 당 의원들과도 긴장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정치에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를 상대로 갈등이 이어지는 동안 경기도에서는 추 지사가 행사하는 행정권한을 둘러싸고 또 다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재정 긴축과 민생예산 조정이다.

추 지사는 취임 직후 경기도의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5천억원대 세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후 도의회와 유관단체에서 예산 복원 요구가 이어졌지만 경기도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기존 입장을 유지해 왔다.

갈등은 대규모 집단행동으로 이어졌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보육 관련 예산 27억원의 편성을 촉구했다. 첫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2천명의 보육교직원이 참여했다. 같은 날 소상공인들도 도청 앞에서 민생경제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부모가 참여하는 추가 집회와 전체 휴원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지사의 예산 결정이 도민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지고, 경기도청 앞에 수천명이 모이는 장면까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도정 현안 역시 추 지사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됐다.

주목할 부분은 도지사의 권한이 갈등의 출발점이 되는 동시에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상당 부분 집행부에 있다는 점이다.

예산 편성과 조정 과정에서 집행부가 내린 결정이 반발을 불러오고, 이후 집행부가 지원 방식이나 재정 운용 방향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도 도지사의 판단이 주목받게 된다. 결정과 반발, 대응과 조정이 이어지는 동안 도지사가 논쟁의 중심에 서는 구조다.

다만 추 지사가 정치적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갈등을 조성했다고 볼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 경기도는 기존 예산 부족과 재정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의회의 견제 기능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도의회 전체 167석 가운데 144석을 확보했다. 전체 의석의 86.2%다. 국민의힘은 22석, 조국혁신당은 1석에 그쳤다.

도지사와 도의회를 모두 민주당이 주도하는 압도적인 여대야소 구조다.

당초 이러한 의석 분포는 추 지사가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취임 100일을 넘긴 현재는 같은 당 소속 도지사와 의원들 사이에서 예산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도의회는 민생예산 복원을 요구하며 자체 수정안을 마련했고,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했다. 추 지사가 이끄는 집행부는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의회에 예산 심의·의결권과 행정사무감사 등 법적 견제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서도 집행부의 예산 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도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집행부의 정책에 제동을 걸려면 사실상 같은 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여당 지도부가 추 지사와의 공개적인 충돌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도의회 민주당이 집행부에 대해 얼마나 독립적인 견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결과적으로 추 지사는 대통령의 인사 결정과 여당 내부 갈등, 경기도 재정 긴축과 도의회 대립 등 서로 다른 정치·행정 현안의 중심에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의 인사에 반대하면 중앙정치가 반응하고, 여당 지도부와 충돌하면 당내 갈등이 쟁점으로 떠오른다. 도지사로서 내린 예산 결정에는 도민들의 집단행동과 도의회의 대응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추 지사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오는 13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역시 추 지사의 정치적 행보와 취임 이후 도정 운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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