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李, 정치인의 '자격’ 직격

> 9일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11일 “서민 삶 이해하겠나”
> 인사·정책 비판 넘어 정치인의 능력·동기·도덕성까지 문제 삼아
> 추미애 겨냥 해석 속 여권 내부 갈등…내용 아닌 ‘메신저’ 겨냥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전시언 기자
- 발행: 2026-10-11T15:36:38+09:00 · 수정: 2026-10-11T18:27:57+09:00
- 섹션: 정치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11523264060
- 인용 표기: 수원일보, “李, 정치인의 '자격’ 직격”, 2026-10-11,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1152326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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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6.10.07. bluesoda@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인의 능력과 동기, 도덕성을 문제 삼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통령의 인사를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정치인의 '자격'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SNS에 “어려움 없이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 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 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인물을 거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최근 복지예산 삭감과 관사·관용차 등 이른바 '풀소유'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추 지사가 전날 보육예산 논란에 대해 “임의로 삭감했다는 오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치인의 자질을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당시 발언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반발해 온 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규정하며 인선의 적절성을 문제 삼아 왔다. 반면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반윤 검사'라고 반박하면서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인사와 정책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두 사람의 공방은 공격 대상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추 지사가 대통령이 선택한 인사의 적격성을 문제 삼았다면, 이 대통령은 인사 비판에 나선 이들의 정치적 동기와 자질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9일에는 능력과 정치적 동기를, 11일에는 특권의식과 서민에 대한 공감 능력을 문제 삼았다. 비판의 대상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의 자질과 태도를 문제 삼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한 비판에 직접 반박하는 것을 넘어 비판자의 동기까지 문제 삼으면서, 논쟁의 초점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인사가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더해, 어떤 동기와 자격으로 그 인사를 비판하느냐는 문제까지 제기된 셈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글의 마지막에 던진 질문도 결국 정치인의 존재 이유를 향했다.

“정치를 왜 합니까? 정치하는 우리가 끊임없이 되새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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