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 화성 '수' 수원 '미' 성남 '양'…경기 31개 시군 인구 성적표

> 지위·돈·학교·집 4과목 채점…‘수'는 화성·파주·오산·평택·의왕·연천, 인구 1·3·5위 수원·고양·성남은 중간 아래
> "인구수가 그리 중요한가"던 성남, 90만 깨지고 세대까지 줄어 '양'…부천·군포·안산은 '가'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단열 기자
- 발행: 2026-10-14T22:49:38+09:00 · 수정: 2026-10-14T22:50:32+09:00
- 섹션: 사회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4173032e0de
- 인용 표기: 수원일보, “[분석] 화성 '수' 수원 '미' 성남 '양'…경기 31개 시군 인구 성적표”, 2026-10-14,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4173032e0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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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기도 31개 시군 인구 성적표. 2025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주민등록 인구를 지위·돈·학교·집 네 과목으로 채점해 수·우·미·양·가로 나눴다. 화성·파주·오산·평택·의왕·연천이 수, 포천·동두천·여주·안산·부천·군포가 가를 받았다. 굵은 테두리는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4곳. /수원일보)

(사진: 경기도 31개 시군 인구 성적표. 2025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주민등록 인구를 지위·돈·학교·집 네 과목으로 채점해 수·우·미·양·가로 나눴다. 화성·파주·오산·평택·의왕·연천이 수, 포천·동두천·여주·안산·부천·군포가 가를 받았다. 굵은 테두리는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4곳. /수원일보)

경기도 31개 시군의 1년 인구 성적표를 매겼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2025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3개월치를 지위·돈·학교·집 네 과목으로 채점했다. 수가 6곳, 가가 6곳이다. 인구 100만 도시 넷 가운데 수를 받은 곳은 화성 하나다. 1위 수원은 17위 미, 3위 고양은 24위 양, 5위 성남은 22위 양이다. 순위표는 1년째 수원·용인·고양·화성·성남 그대로인데, 순위표 아래 성적은 이렇게 갈렸다.

**왜 인구가 성적인가**

인구 숫자는 네 가지를 바꾼다. 먼저 도시의 지위가 바뀐다. 지방자치법은 인구 100만 이상을 특례시로, 50만 이상을 구청을 둘 수 있는 시로 정한다. 다음으로 시의 돈이 바뀐다. 보통교부세는 인구로, 주민세 개인분은 세대로 매기고, 인구감소지역이 되면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온다. 학교도 바뀐다. 젊은 동네는 교실이 모자라고 늙은 동네는 입학생이 모자란다. 그리고 집이 바뀐다. 새 집이 나면 사람이 오고, 새 집이 없으면 가족이 쪼개져 세대만 는다.

그래서 과목도 넷이다. 지위는 1년 인구 증감률, 돈은 1년 세대 증감률, 학교는 올해 9월 평균연령, 집은 세대당 인구가 1년 동안 얼마나 덜 줄었는지로 쟀다. 과목별 순위를 평균해 위에서부터 6곳을 수, 6곳을 우, 7곳을 미, 6곳을 양, 6곳을 가로 나눴다. 수는 화성·파주·오산·평택·의왕·연천, 가는 포천·동두천·여주·안산·부천·군포다. 전체 표는 기사 끝에 있다.

**지위: 의왕이 1등, 군포가 꼴찌, 화성만 문턱을 넘었다**

증감률 1위는 의왕이다. 1년 전 15만8,229명이 16만7,093명이 돼 5.60% 늘었다. 연천(5.28%), 광명(4.77%), 오산(3.40%), 평택(3.12%), 파주(2.68%)가 뒤를 잇는다. 머릿수로는 평택이 1만8,911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화성(1만4,847명), 파주(1만3,986명), 광명(1만3,816명) 순이다. 꼴찌는 군포다. 1.32% 줄어 24만8,959명이 됐고, 부천(-0.99%), 안산(-0.91%), 성남(-0.87%)이 그 위다. 머릿수로는 성남이 7,908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지위는 문턱에서 갈린다. 화성은 외국인을 합친 인구로 2024년 1월 100만을 넘겨 올해 1월 특례시가 됐고, 2월에는 만세·효행·병점·동탄 4개 구청을 열었다. 외국인을 뺀 순수 주민등록 인구로 100만을 넘은 것은 지난 8월(100만464명)이 처음이고 9월 말 100만1,559명이다. 광명은 2020년 12월 30만 선이 무너졌다가 올해 2월 재개발 입주로 5년 2개월 만에 30만을 회복했다.

성남은 반대편 문턱을 넘었다. 9월 말 89만9,160명으로, 8월(89만9,806명)에 처음 90만 선이 무너진 뒤 두 달째 그 아래다. 빠져나간 곳은 중원구(-6,844명)와 분당구(-3,287명)다. 2010년 99만6,524명으로 100만을 눈앞에 뒀던 도시가 16년 만에 90만 아래로 내려왔다. 성남은 그동안 산업단지 종사자와 외국인을 합치면 행정수요가 140만이라며 100만 기준 자체를 고쳐 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원·용인·고양·화성이 차례로 특례시가 되는 동안 자격을 얻지 못했다. 신상진 시장은 2024년 "인구수가 그리 중요한가"라고 했다. 숫자는 그 말과 반대 방향으로 갔고, 성남은 이 과목 28위다.

(사진: 성남시청 전경. 성남은 지난 8월 주민등록 인구가 90만 명 아래로 내려갔고,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세대 수까지 줄었다. /성남시 제공(공공누리 제1유형))

(사진: 성남시청 전경. 성남은 지난 8월 주민등록 인구가 90만 명 아래로 내려갔고,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세대 수까지 줄었다. /성남시 제공(공공누리 제1유형))

문턱은 앞으로도 움직인다. 고양과 화성의 격차는 1년 전 7만4,480명에서 5만4,973명으로 1만9,507명 줄었다. 이 속도면 화성이 고양을 넘어 경기도 3위가 되는 시점은 2029년 상반기다. 수원과 화성의 격차는 18만4,749명이고 1년에 1만7,183명씩 좁혀져, 같은 속도라면 2037년에 순서가 바뀐다. 동탄구 하나가 43만828명으로 수원 권선구(36만)보다 크고 분당구(46만7천)에 3만6천 명 차이로 다가섰다. 수원은 이 과목 19위다. 1위를 지켰지만 2,336명이 줄었다.

**돈: 세대가 준 도시는 성남과 군포뿐**

세대 증감률 1위도 의왕(6.56%)이다. 광명(5.85%), 연천(5.05%), 오산(4.59%), 평택(4.29%)이 뒤를 잇고, 머릿수로는 평택이 1만2,436세대로 가장 많이 늘었다. 31곳 중 세대가 준 곳은 둘뿐이다. 성남이 1,775세대 줄어 31위, 군포가 18세대 줄어 30위다. 하남은 128세대 늘어 29위다. 수원은 4,799세대가 늘었지만 증가율 0.89%로 18위다. 세대가 늘어도 사람이 줄면 돈이 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진: 경기도 31개 시군 1년 세대 증감률. 의왕(+6.56%)이 1위, 세대가 줄어든 곳은 성남(-1,775세대)과 군포(-18세대) 둘뿐이다. 수원은 4,799세대가 늘었지만 증가율 0.89%로 18위다. /수원일보)

(사진: 경기도 31개 시군 1년 세대 증감률. 의왕(+6.56%)이 1위, 세대가 줄어든 곳은 성남(-1,775세대)과 군포(-18세대) 둘뿐이다. 수원은 4,799세대가 늘었지만 증가율 0.89%로 18위다. /수원일보)

돈은 두 길로 들어온다. 보통교부세는 인구를 측정단위로 기준재정수요를 계산하므로, 교부세를 받는 시군은 사람이 줄면 받을 돈이 준다. 성남·화성처럼 재정이 넉넉해 교부세를 받지 않는 시는 예외다. 주민세 개인분은 세대마다 매기므로 세대가 줄면 세금이 준다. 성남은 사람도 세대도 줄어 두 길이 모두 막혔다.

거꾸로 줄어서 받는 돈도 있다. 동두천은 지난 7일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에 새로 지정됐다. 경기도에서는 가평·연천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60억 원과 지방 세컨드홈 과세 특례,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한도 300만 원 상향 등 44개 특례가 따라온다. 가를 받은 6곳 중 인구감소지역은 동두천 하나다. 군포·부천·안산은 줄기만 하고 아직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돈이 사람을 부른 곳도 있다. 연천은 올해부터 주민에게 월 15만 원을 주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작되자 양주·파주·포천 같은 이웃 시군에서 전입이 이어져 4만1,027명이 4만3,195명이 됐다.

**학교: 동탄 교실 35.7명, 수지 입학생 300명 감소**

경기도 평균연령은 1년 전 44.0세에서 44.5세로 올라갔다. 31개 시군이 모두 늙었고, 연천(+0.1세)과 과천·광명(+0.2세)을 빼면 0.3세에서 0.8세씩 올랐다. 가장 젊은 곳은 화성(40.2세), 오산(41.8세), 과천(41.9세), 평택(42.5세) 순이다. 가장 나이 든 곳은 가평(53.1세), 양평(52.5세), 연천(52.1세), 포천(51.1세), 여주(50.7세), 동두천(50.2세)으로 북부와 동부 6곳이 50대다. 화성과 가평의 차이는 12.9세, 같은 경기도 안에서 한 세대 가까운 간격이다. 수원은 43.3세로 7위, 성남 45.0세로 15위, 고양 45.7세로 20위다.

젊음의 값은 교실이다. 동탄구는 평균연령 36.7세로 경기도 모든 시·군·구 가운데 가장 젊고, 2월 구청 개청 이후 7개월 만에 5,361명이 늘었다. 경기도의회에 보고된 교육청 자료는 동탄2-1중학군의 올해 중학생을 7,060명, 학급당 35.7명으로 추산했고, 지난달 도의회와 도교육청 협의에서는 동탄·오산·수원·김포·파주의 과밀 중학교에 102개 학급과 교원 179명을 더 넣어야 한다는 산출이 나왔다. 늙음의 값은 빈 교실이다. 용인 수지구는 1년 동안 6,160명이 줄어 수원·용인·고양·성남·화성의 모든 구 가운데 중원구 다음으로 감소폭이 크다. 풍덕천동 일대 재건축·리모델링 이주가 겹쳤다. 용인시민신문에 따르면 수지구 초등학교 입학생은 2024년 2,900여 명에서 2025년 2,600여 명으로 줄었고, 입학생 50명 이하인 학교가 5곳이 됐다. 수원 영통구는 평균연령 40.1세로 수원에서 가장 젊은 구인데도 1,638명이 빠졌다.

(사진: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 동탄구는 평균연령 36.7세로 경기도 모든 시·군·구 가운데 가장 젊고, 동탄2-1중학군은 올해 학급당 35.7명으로 추산됐다. /Masterhatch, CC BY-SA 4.0(위키미디어 공용))

(사진: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 동탄구는 평균연령 36.7세로 경기도 모든 시·군·구 가운데 가장 젊고, 동탄2-1중학군은 올해 학급당 35.7명으로 추산됐다. /Masterhatch, CC BY-SA 4.0(위키미디어 공용))

**집: 새 집이 난 곳은 사람이 오고, 없는 곳은 가족이 쪼개졌다**

세대당 인구가 1년 동안 늘어난 곳은 연천 하나다(1.87명→1.88명). 하남(-0.005명)과 화성(-0.008명)이 그 다음이고, 성남이 4위다. 성남은 세대당 인구가 거의 그대로다. 혼자 남은 것이 아니라 가족이 통째로 떠났다는 뜻이고, 원도심 재개발 이주가 그 배경이다. 꼴찌는 과천이다. 세대당 2.78명에서 2.72명으로 1년 새 0.06명이 빠졌다. 그래도 2.72명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 이천(-0.035명), 안산(-0.032명), 부천(-0.031명)이 그 위다.

수원은 2.19명에서 2.17명으로 내려가 19위다. 1년 동안 사람은 2,336명 줄었는데 세대는 4,799세대 늘었다. 가족이 흩어지고 혼자 사는 집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 현상은 수원만의 일이 아니다. 31개 시군 중 14곳이 인구는 줄고 세대는 늘었다. 고양(-4,660명, +2,676세대), 부천(-7,534명, +1,447세대), 안산(-5,571명, +1,668세대)이 같은 그림이다.

갈린 것은 새 집이다. 13개월치 숫자에서 늘어난 곳은 예외 없이 새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다.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입주로 12달 내내 늘었고, 광명은 광명·철산 재개발 입주로 30만을 회복했다. 의왕은 2024년 4,382명이 줄었다가 2025년 새 아파트 입주와 함께 5,882명 늘며 방향을 바꿨다. 수원 권선구는 9월 한 달에만 1,549명이 늘어 수원 전체를 9월에 631명 플러스로 돌려놓았는데, 세류동 매교역 팰루시드 2,178세대가 8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시점과 겹친다.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끼고 3,993명이 늘었다. 반대로 부천·안산·군포는 12달 중 늘어난 달이 한 번도 없다. 새 집이 나지 않은 곳에서 사람은 떠나고 남은 가족은 쪼개진다.

(사진: 수원 4개 구의 13개월 인구 변화(2025년 9월 대비). 권선구는 9월 한 달에 1,549명이 늘어 수원 전체를 631명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세류동 매교역 팰루시드 2,178세대가 8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시점과 겹친다. /수원일보)

(사진: 수원 4개 구의 13개월 인구 변화(2025년 9월 대비). 권선구는 9월 한 달에 1,549명이 늘어 수원 전체를 631명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세류동 매교역 팰루시드 2,178세대가 8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시점과 겹친다. /수원일보)

**성적표의 잣대, 그리고 답하지 못한 숫자**

이 성적표는 비율로 매겼다. 4만의 연천과 118만의 수원을 같은 잣대에 놓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지만, 분모가 작은 곳이 유리해지는 약점이 있다. 머릿수로 다시 매기면 수원은 11위 우로 올라가고 연천은 15위 미로 내려간다. 학교 과목도 올해 평균연령이라는 한 시점의 숫자라서, 52.1세로 늙은 연천이 1년 동안 0.1세밖에 늙지 않았다는 사실은 점수에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성남과 고양의 양, 군포·부천·안산의 가는 어느 잣대로 매겨도 그대로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이 성적표가 답하지 못한 숫자도 있다. 의왕과 오산, 파주는 새 아파트가 사람을 불렀다는 데까지는 보이지만 그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군포와 부천, 안산을 떠난 사람들은 새 집이 있었다면 남았을지, 통계는 말해주지 않는다. 그 동네에 사는 독자가 알 것이다. 우리 동네가 왜 양이냐는 반론도 받는다. 과목을 달리 매기면 등급은 달라진다. 수원일보는 독자가 보내온 동네의 사정을 다음 편에서 따라간다. 이야기는 기사 댓글이나 전자우편(suwon@suwonilbo.kr)으로 보내면 된다.

(사진: 경기도 31개 시군 인구 성적표. 괄호는 과목별 순위. /수원일보)

(사진: 경기도 31개 시군 인구 성적표. 괄호는 과목별 순위. /수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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