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vs 추미애…결과는 '2:0 李대통령 승?'

> 秋 반대한 김지용 중수청장 임명 확정…李, 당초 인선 유지
> 李 "서민복지 예산 삭감" 비판 이튿날 어린이집 예산 27억원 복원
> 秋 "보육현장 지키겠다"며 삭감 의지…이틀 뒤 복원 후엔 "민생예산 지켰다"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이단열 기자
- 발행: 2026-10-16T09:25:12+09:00 · 수정: 2026-10-16T09:28:12+09:00
- 섹션: 정치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60914364947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이재명 vs 추미애…결과는 '2:0 李대통령 승?'”, 2026-10-16,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609143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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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진: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충돌한 가운데,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과 경기도 어린이집 보육예산 문제가 모두 추 지사의 당초 주장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데 따른 것으로, 여권 내부의 반발에도 당초 인선을 유지한 것이다.

추 지사는 그동안 김 후보자가 중수청 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SNS에서 김 후보자의 반윤석열 행적이 이미 언론보도로 확인된 사실이라고 반박했고, 청와대는 추가 검증 결과 기존 판단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갈등은 지난 9일 더욱 격화됐다. 이 대통령은 SNS에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적었다.

추 지사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자 인선에 반대해 온 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는 서민복지 예산을 삭감하는 고위 공직자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당시 추 지사는 경기도 재정 비상선언 이후 어린이집 보육예산과 12억원 규모의 관사 사용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추 지사는 10일 SNS에 '보육현장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보육예산을 임의로 삭감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글에서는 어린이집 운영지원비를 원아당 월 1만2600원에서 6,000원으로 약 52.4% 줄이는 방안을 설명했다.

추 지사는 시설당 월 100만원의 국비 지원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해당 방안이 집회 이전부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던 내용이라며 반발했다. 연합회는 앞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기존 지원 수준 유지를 요구했다.

결국 이 대통령의 서민복지 예산 관련 SNS 발언 다음 날인 12일 경기도의회는 어린이집 보육예산 27억원을 추가 반영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도가 제출한 추경안에 빠졌던 예산으로, 추 지사는 도의회와의 협상 끝에 증액에 동의했다. 어린이집 예산을 포함해 총 216억원의 민생예산이 추가 반영됐다.

추 지사는 이날 다시 SNS에 '경기도의회와 뜻을 모아, 소중한 민생예산을 지켜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틀 전에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운영지원비 단가 인하 의지를 밝히고는, 예산 증액 이후에는 이를 민생예산을 지켜낸 성과로 소개한 셈이다.

예산 처리 과정에서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불만이 추 지사의 사퇴 요구로까지 번졌다. 12일 경기도의회에서 본회의가 거듭 연기되자 일부 도민들은 사퇴와 주민소환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결과적으로 김지용 인선은 이 대통령의 당초 결정대로 확정됐고, 경기도 어린이집 보육예산은 추 지사가 제시한 지원단가 인하 방침과 달리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가는 정책과 행정의 결과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SNS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쏟아내다 보면 정작 그 말을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정치적 논쟁과 갈등을 키우기보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행정의 안정성과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정 및 도정 운영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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