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 퇴근 20분 앞두고 화재 현장 출동…11년 차 소방관의 마지막 임무
> 내년 초등학교 입학 앞둔 딸, 손편지에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 19일 경기도청장으로 영결식…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 추서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최승호 기자
- 발행: 2026-10-18T11:01:49+09:00 · 수정: 2026-10-18T11:01:49+09:00
- 섹션: 사회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81053443acb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사회]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2026-10-18,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L2610181053443a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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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 알아요.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

(사진: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

(사진: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 /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아빠에게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한 어린 딸의 편지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 놓인 편지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직접 그린 소방차 그림과 함께 아빠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적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은 소식과 함께 딸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시작한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아빠 향한 어린 딸의 편지**

딸은 편지에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썼다.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적었다. 마지막에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남겼다.

아이는 종이에 크레파스로 소방차 두 대를 그린 뒤,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눌러쓴 글씨로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편지 아래에는 날짜와 자신의 이름도 남겼다. 아빠와 다시 만날 때쯤이면 자신도 어른이 돼 있을 것이라는 아이의 말에는 아빠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담겼다.

송 의원은 고인을 두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두고 어찌 이리 떠나게 됐는지, 81년생 젊은 청춘의 나이에”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소방위는 최근 가족과 함께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딸도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가족이 함께 맞이할 새 출발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아빠를 잃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7일 오후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은 김 소방위의 아내에게 딸의 나이를 물었고, 일곱 살이라는 답을 들은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 밖에서 고인의 부친을 만나서는 “딸 아이가 잘 클 수 있게 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같은 날 빈소를 찾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고인의 장인은 손녀가 내년 취학통지서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마지막까지 현장 지킨 소방관**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시 24시간 교대근무를 마치기까지는 약 20분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현장으로 출동했고, 진화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11년 차 소방관이었던 고인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퇴근을 앞둔 상황에서도 출동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 소방관과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고인의 희생을 기려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했으며, 옥조근정훈장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 절차도 지원할 예정이다.

고인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아빠를 향한 어린 딸의 편지에는 함께할 미래를 꿈꾸던 가족의 일상이 담겨 있다. 그 일상을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던 소방관의 마지막 길에 동료와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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